소방 관련 분야에서 연이은 한국 최초 기록을 수립한 남헌은 1959년 10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소방협회(NFFA, 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의 정회원이 되었다. NFPA는 1896년에 창립되어 1930년에 공식 법인 단체가 되었으며 1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소방관련 기구다. 전세계 80개국에 걸쳐 회원 수가 자그마치 81,000명에 이르며,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퀸시에 본부를 두고 있다.
NFPA는 회원들에게 과학적인 방화 및 소화 방법을 연구, 개선하고 이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또 화재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여 회원의 협조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교육 지도, 잡지 등을 간행하고 있다. 특히 이 협회에서 작성하는 ‘내셔널 파이어 코드(National Fire Code)’는 소방분야, 보험 일반 상공학 분야에서 국제적인 기술 기준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방재 관계 기술 기준의 발전도 이 코드와 일본의 기술 기준을 바탕으로 정립되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다.
남헌은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 국제적인 감각과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일본과 기술제휴를 통해 새로운 설비를 들여왔으며, 미국의 선진적인 소방 시스템과 제도 도입에도 앞장섰다. NFPA 가입은 선진 소방기술 도입에 대한 그의 열망을 여실히 입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2부 1968-1977 도전의 시대-“시대를 앞서 가라” -다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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