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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의 새로운 모습 이루겠다"

"의용소방대의 새로운 모습 이루겠다"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6.03.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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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署 1村 운동' 전국확대에 주력

 

"무엇보다 119대원들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저는 한 명, 한 명이 정말 소중한 존재이고 이들의 어깨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인식이 무엇보다 바뀌어야 합니다. 화재가 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살기 위해 나오지만, 소방은 살리기 위해 뛰어드는 숭고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예산이나 인력, 조직 등을 우선적으로 갖추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수도 서울의 의용소방대를 대표하고 있는 박근주 연합회장은 오랜 기간 동안 의용소방대에 참여하여 수고하는 소방관들과 소방가족들 그리고 서울 시민을 돕는데 미력(微力)이나마 보탤 수 있었던 것이 자신에게는 큰 영광이며 자랑이라고 말한다.
 
그는 서울특별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으로서 두 어깨에 걸머진 막중한 책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노력을 더욱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부터는 눈에 보이는 일, 당면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 속에 동료들의 뜻을 받들며 일사분란하게 매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내세우고 있는 역점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일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그 첫 번째는 '1서(署) 1촌(村) 운동'의 전국 확산이다.

이 운동을 통해 서울 의용소방대가 그 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노하우, 정보력 등을 지방 의용소방대와 공유하겠다는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집 고쳐주기, 심폐소생술 교육 등 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봉사활동부터 시작해 어려운 이웃을 찾아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 등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1서 1촌 운동'이란 서울의 23개 소방서 의용소방대와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힘든 미자립 농·어촌, 산촌 의용소방대와 자매결연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가뭄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서울 의용소방대원들은 강화지역을 찾아 소방차 물대주기에 참여, 소정의 물적·인적 지원활동을 벌여 현지에서 크게 환영을 받은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서울 의용소방대는 멀리 몽골, 일본, 대만, 벨라루스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어 우리나라의 고도화 된 심폐소생술과 교육시스템 등 노하우를 전폭적으로 도운 바 있다.

박근주 회장은 "1서 1촌 운동이야 말로 오늘날 서울 의용소방대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 가운데 첫 번 째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운동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기본정신이 올곧게 정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울 의용소방대가 지니고 있는 능력을 국 내·외에 나누는 일이야 말로 의용소방대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 일이며 크게는 대한민국 소방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지렛대"임을 역설했다.
두 번째는 '사랑하는 마음'이다.

박근주 회장은 소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진정한 의용소방대 대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없을 것이며 '1서 1촌 운동'의 정신도 약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해외의 의용소방대를 초청해 견학을 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은 소중한 것을 배웠다고 밝히며 소방을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을 보며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해외 의용소방대들에게 일방적으로 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순수하고 사심없이 우리가 봉사하는 내용을 듣고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모습은 자칫 나태해 질 수 있는 우리의 자세를 고쳐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박 대장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대표답게 농어촌, 해외까지 가서 의소대의 위상은 높이면서 봉사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던 것은 권순경 본부장의 '특별한'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술회한다. 권순경 본부장이 의용소방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의용소방대가 국민에게 인정받는 봉사단체로서 손색이 없도록 성장해 달라며 '의용소방대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농어촌 뿐 아니라 해외까지 의소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새해를 맞은 박근주 대장은 자신의 소방사랑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119대원들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저는 한 명, 한 명이 정말 소중한 존재이고 이들의 어깨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인식이 무엇보다 바뀌어야 합니다. 화재가 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살기 위해 나오지만, 소방은 살리기 위해 뛰어드는 숭고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예산이나 인력, 조직 등을 우선적으로 갖추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는 서울시 의회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소방부문의 예산규모를 500억원 상당을 추가배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이를 계기로 서울시와 소방본부간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맡은 바 소임을 수행하는데 협력관계가 공고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의 확보에는 박 회장을 비롯한 의용대원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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