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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궤도에 들어선 소방안전교육

본 궤도에 들어선 소방안전교육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6.05.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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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주입식 교육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소방안전관리자 교육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현장'은진지함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지난 4월 6일 한국소방안전협회 서울시 지부의 교육현장은 예전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다. 교육생들의 눈방울이 초롱초롱하다 못해 마치 매가 먹이를 노려보는 듯 날카로움까지 느끼게 했다.

실천과 실행이 전제되지 아니하는 교육은 산교육이 아니라는 말을 우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해 왔지만 막상 이러한교육 형태를 과감하게 바꾸지는 못 해 왔던게 오늘까지의 현실이었다. 이러한 벽(壁)은 사회 곳곳에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소방안전협회가 산교육, 숨쉬는 교육을 표방하며 실습과 체험을 중심으로 한 실체적 교육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한 교육생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한다.“…그 동안 많은 교육을 받아오면서 그 실효성에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아! 바로 이것이 움직이는 교육이로구나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교육과정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협회가 주관이 된 이번 소방안전관리자 교육이야 말로 현장에서 120%활용 가능한 지혜의 장(場)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재 전국의 대형건물은 의무적으로 소방안전관리자 1명이상씩을 선임하도록 되어있으나 이들에대한 실무역량에는 다소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소방안전협회가 체험학습형태로 교육방법을 과감히 개선한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각 분야에서 세월호 사고 이 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민안전처가 출범한 이 후의 교육지표가 현장교육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그 범위도 기술뿐만 아니라 인성분야까지 대폭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실제로 만져보고, 체험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안전이라는 것이 머리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손아귀로 느낄 수 있는 감각적 교육으로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교육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아쉬운 점과 넘어가야 할 크고 작은 산이 분명히 있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주위에서 발생한 모든 사고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무관심과 방관 때문에 사고는 일어난다. 그렇다고 이의 해소를 위한 교육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사고는 일어났었다. 교육시스템이 혁신적으로 바꾼 것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색이 된다던지, 또는 1회성 과정으로 끝이 난다면 그것은 큰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다.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탁상교육의 형태로 다시 되돌아올 수 있는 우려까지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교육을 시키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기본 정신과 자세, 그리고 태도가 중요하다는 의미인 것이다.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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