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록적인 폭염… 현장출동도 늘었다

기록적인 폭염… 현장출동도 늘었다

  • 기자명 권현우 기자
  • 입력 2016.09.01 15:0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소방, 최근 4년간 폭염관련 119구급출동 분석

올해 여름은 가히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폭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 경고가 발생했으며 20년만에 사람들은 그야말로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4년 동안의 구급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7․8월, 40대 이상, 길과 공원에서 폭염으로 인한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연도별 출동건수를 살펴보면 2013년이 5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6년 출동건수는 83건으로 2015년에 비해 5.1%, 2014년에 비해 40.1%가 증가해 최근 3년 중 출동이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다.

▲ 서울시 폭염관련 119 구급출동 현황(2013~2016년)

특히 2013년의 경우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으로 대책이 미흡했고 폭염 행동요령 등이 적절하게 홍보되지 않아 환자가 급증했으나, 역대 4번째로 폭염일수가 많았던 올해의 경우 2013년 환자 급증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적절한 대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총 165건의 이송조치가 이뤄졌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165명, 현장에서 구급대의 초동대처로 안정을 되찾은 경우는 567건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4년간 서울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과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월별 출동건수를 살펴보면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과 8월이 713건(97.4%)의 분포를 보였으며, 병원 이송률은 2013년 1:4, 2014년 1:5, 2015년 1:7의 비율을 보였으나 유독 더웠던 올해 여름의 특성상 병원이송 42건, 현장처치가 41건으로 5:5의 비율을 보이는 등 다른 연도에 비해 병원이송의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돼 중증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83명(2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50대 160명(21.9%), 70대 142명(19.4%), 40대 91명(12.4%), 80대 이상 60명(8.2%), 30대 50명(6.8%), 30대 미만 46명(6.3%)순으로, 40대 이상이 8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온열질환자를 살펴보면 732건 중 열탈진이 613건(83.74%), 열사병․일사병 93건(12.7%), 열실신 12건(1.64%) 등으로 나타났으며, 오후(227건, 31%)보다는 오전(327건, 44.67%)의 비율이 약 13% 높게 나타나 온도변화의 폭이 큰 시간대에 환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456건(62.3%)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부 82건(11.2%), 노숙인․학생 33건(4.5%), 일용직 25건(3.42%) 등의 순으로, 취약계층인 무직자와 노숙인이 폭염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폭염환자가 많이 발생했고, 길과 공원에서 384건(52.5%)이 발생,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내에서는 집이 80건(10.9%)으로 가장 높았다.

각 현황별로 통계 분포 중 상위 부분을 합쳐보면 7․8월 6시부터 15시까지 길, 공원 그리고 집에서 50대 이상의 무직자와 주부에게 열탈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8월 4일부터 25일까지 비상상황실을 운영했으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기간 중 소방관 2,917명이 쪽방촌 골목길 살수 165회, 의용소방대원 3,869명이 독거중증장애인 등이 거주하는 2,949세대 방문과 안심전화를 통한 사전 예방활동을 펼쳤다.

또 구급대원 41,238명이 14,604회의 구급차 순회활동을 통해 온열질환자를 조기에 발견, 최근 4년간 단 한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외에도 쪽방촌 응급의료 안전캠프와 119안전센터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해 환자발생을 최소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94년 이후 발생한 최악의 폭염으로 모두가 힘든 여름을 보냈다”며 “소방에서 실시한 이번 폭염 대책을 통해 미흡한 부분은 교훈으로 삼고 통계자료를 철저하게 분석해 향우에도 온열질환자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폭염 경보는 1939년 43일, 1943년 42일, 1994년 29일에 이어 2016년 24일로 역대 4번째를 기록했다.

※ 열탈진 : 땀을 많이 흘려 염분과 수분손실이 많을 때 발생하는 고열장애로 약한 맥박, 저혈압, 과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열실신은 폭염 상황에서 피부의 혈관확장으로 저혈압 및 뇌의 산소 부족으로 실신하는 현상이다.

권현우 기자

저작권자 © 소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