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신문
기관ㆍ단체인터뷰
"소방관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전사(戰士)죠. 그럼에도 그들이 받는 대우는 너무 열악하지 않습니까?"
김태윤 기자  |  whitecrow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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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5  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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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학경영과 사회복지분야의 권위자이며 유난히 소방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東秋 김종후 원장을 11일 오전 광화문 사옥에서 본사 김현숙 발행인 겸 사장이 창간 18주년 특별 초대 손님으로 만나 우리나라 소방의 현주소와 정치, 사회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삶의 이야기 등에 관해 폭넓은 이야기를 격의 없이 나누었다.  대담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 註>

"소방이나 안전, 재난, 예방 활동 등은 그 분야의 전문가 집단과 전문인들이 책임져야 할 고유한 영역이다 이러한 구별과 군대적 체계, 조직이 공고히 다져졌을 때 모든 사고와 사건의 수습이 온전히 이뤄질 수 있을 것 "

- "전공분야와는 별개로 원장님께서는 소방부문에 특별한 애착을 지니고 계시다는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경영전문가이시기 때문에 남다른 식견을 지니셨겠지요…"

☞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이 나라의 소방관들은 자신의 목숨을 국민과 국가를 위해 내놓은 사람들 아닙니까? 전사(戰士)들인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들을 도외시 하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과연 그들의 심정은 어떠하겠습니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소방관들이 극진한 대우를 받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 내던질 수 있는 것일 겁니다. 또 한 가지 국가 재난과 관련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소방이든 안전이든 재난이든간에 그 컨트롤은 전문가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의 몫입니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못합니다. 비전문가들이 어떻게 대표가 되어 그 엄청난 일들을 수행한다고 나서고 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자체 장이 소방의 대표가 되고 있는 현실이 여러분은 이해가 되겠습니까? 따지고 보면 소방이나 재난을 예방하고 수습하는 일은 전쟁에 못지않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군인과같은 일사분란 한 지휘 체계가 갖추어져야 하며 이렇게 함으로서 모든 일이 순조롭고 차질없이 수행될 것 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 "그렇습니다. 소방관들에게 긍지를 심어준다는 것은 너무나 값어치 있는 일이 되겠지요.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들이 산적해 있음을 저는 현장을 뛰면서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어두움만 주고 그들에게 목숨을내 놓으라고 한다면 그것 또한 말이 되지 않겠지요. 원장께서는 국회의원들에게 茶山 정약용 선생이 쓰신 목민심서를 한 권씩 사서 보내고 싶다는 말을 여러곳에서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특별한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정치 상황을 지켜보노라면 다산 선생의 목민심서를 그분들이 꼭 한 번 다시 읽고 마음 판에 그 뜻을 새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간절합니다. 국회의원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입만 열면 '국민', '국민' 하며 자신들이 국민의 편에 서 있음을 내세우곤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의 행동은 어떻습니까? 또한 진정성은 과연 있는 것일까요?

정치인들의 상당수가 표리부동(表裏不同)하다는 속성은 다들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국민들에게 다가오는 그들에 대한 느낌은 이미 선을 넘어섰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잘 알다시피 국회의원만 하더라도 국민의 대표이며 대변자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진정으로 국민의 입장에 서 있는지 한 번쯤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그들에게 이 좋은 계절에 목민심서 한 권을 권유하고 싶은것입니다.

- "원장님의 사회복지학 박사학위 취득과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 사람이 살다보니 이런 일 저런 일 다 겪게 되는데 뜻하지도 않게 박사학위와 관련된 저의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는 것 같아 낯이 뜨겁습니다. 저는 늦깎이 박사예요.(하하) 예순 아홉 살에 학위를 받았으니 결코 일찍 받은 것은 아니지요. 무려 8년 걸려 받은 수료증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사실을 저희 집사람은 물론이고 식구 누구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식구들에게 내일은 학위수여 행사가 있는데 한 번 참석해 주었으면 어떻겠냐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슨 수여식이냐고 묻길 래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는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집사람의 매서운 공격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러나 집사람과 가족들의 가슴 속에는 힐책보다는 아버지와 남편의 심정을 깨나 이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떻든 제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여 마지막 학위까지 받은 데에는 이름 모를 한 노인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경동시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어느 노인 한 분이 대추나무 서너개를 들고 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 때 저 노인 양반은 대추나무가 열매 맺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자식이나 후손들에게 남기기를 바라며 저 나무를 사들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박사과정을 밟는다는 것은 결코 용이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일을 했습니다. 이 것도 따지고 보면 넓은 의미의 누군가를 돕겠다는 생각이었을지 모릅니다. 이웃이 될 수도 있고, 더 크게는 시민, 국민까지도 확대할 수 있다는 느낌을 지금도 지니고 있습니다.

- "올 해로 70대 중반에 서 계신다면요? 그 동안 많은 일들도 하셨고, 앞으로 하실 일도 적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함석헌 선생의 '씨알농장'을 방문한 적도 있고,한 때 선생은 이념과 철학, 사상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제 일생에서 그 분이 정신적 지주가 된 부분이 많다고 느낍니다. 현재 한국사학경영연구원을 운영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서강대와 덕성여대에서 행정업무를 총괄하며 대학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연 때문입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최근의 대학사회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일부는 구조조정을 해야 하기도 하고, 또 일부는 진로를 360도 바꾸어야 할 상황이기도 합니다. 중·고등학교의 형편도 거의 비슷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애로사항을 풀어주고 희망과 소망을 잃지 않도록 맨토링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이겠습니까? 이를 위해 저는 경영 이외에 부동산 쪽에도 매우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익혀 그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습니다. 제가 7년 전 박사 학위를 받았을 때 주위의 친구들은 그 학위가 살기 위하여 받은 일종의 스펙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한 무엇이든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문이었습니다.

- "참! 인사가 늦었네요. 학위수여 이후 서울사회복지대학원 교수로 임명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곁들여 앞으로 하시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 아직은 대외적으로 공개할 일은 아니지만 큰 줄기만 말씀드린다면 대략 이렇습니다.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 국민으로서의 의무와 책무, 우리 민족의 참역사성과 의지, 함께 어우러지고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 목숨을 걸만한 일에 도전하는 강인한 정신등이 될 것입니다.

이웃 일본과 맞물려 있는 현실적문제와 역사적 숙제,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더불어 우리의 올곧은 정신을 함께 연구하고 모색하는 과정 등이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앞으로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모두(冒頭)에서 말씀드린 '국민'과 '나라' 그리고 '자아(自我)'를 실현하겠다는 거대한 좌표입니다.

정리=김태윤 기자

※ 김종후 원장은 대담이 끝난 후 본지 발행인 및사장의 고문 추대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소방신문의 고문에 취임하기를 동의한 것은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언론이며 그 뜻이 소방관들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확산되기를 바라는 갈망 때문"이라고밝혔다.

 

한국사학경영연구원

1988년 설립되어 사학관련 컨설팅을 진행한 국내 유일의 전문연구원으로 복잡한 법률체계 속에서 전문서비스를 하기 위한 로펌, 법무실무.행정사무 및 효율적 수익재산 등의 관리를 연구하는 관재분야(管財分野)의전문위원 등 다수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자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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