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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세계(80)

은혜의세계(80)

  • 기자명 안병국 회장
  • 입력 2016.10.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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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히브리서 10:10, 14)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성경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내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서 내 죄가 없어진 사실도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매일 매일 소주 열 병을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식사는 거를 수 있어도 술은 거를 수 가 없습니다. 교회는 나가지만 술을 끊을 수가 없습니다. 옆에서 말리던 아내도 십 년 이상을 그렇게 지내다 보니 이제는 지쳤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 남편과 함께 살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목사님을 찾아 뵙고 상담을 했습니다.

목사님은 남편을 데려 오시라 했고 목사님과 남편이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무엇 때문에 돌아가셨지요? 예, 제 죄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그걸 믿습니까? 네, 믿습니다. 그럼 예수님께서 형제의 모든 죄를 가져 가셨나요? 네. 그럼, 더이상 죄가 남아 있지 않네요? 네. 그렇습니다. 그럼 거룩하십니까? 질문이 이에 미치자, 대답을 못하는 겁니다. 아니 내가 하루에 소주 열병이나 마시고 있는데 어떻게 뻔뻔하게 거룩하다고 할 수 있어. 대답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고 돌아가셔서 내 죄를 지고 가셨기에 더 이상 내게 죄가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은 알지만 ‘거룩하느냐’는 질문 앞에서는 매일 매일 술을 마시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니 그렇다라고 대답을 하기에는 양심이 너무 거리끼는 것입니다. 형제, 죄가 없어진 사실은 믿나요? 네, 확신합니다. 그럼, 거룩한가요?

그러나, 거룩한가요 라는 질문만 나오면 대답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술을 끊고자 노력을 안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본인의 노력으로는 안끊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10년 이상이 흘렀습니다. 목사님이 형제에게 히브리서 성경을 10장 10절부터 14절까지 읽게 했습니다. 그런 후에 다시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형제, 거룩한가요? …..그럼, 형제 마음에 죄가 없나요? 예, 저의 모든 죄는 예수님이 모두 가지고 가셨습니다. 그럼, 거룩한가요? … 다시 히브리서 10장 10절부터 14절까지 읽게 했습니다. 거룩한가요? …….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이야기하지 말고, 하나님은 성경에서 무어라고 말씀하고 있나요? 영원히 온전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제, 온전한가요? ….아니, 형제의 생각이나 느낌을 이야기 하지 말고 성경이 뭐라고 하는지 이야기 해봐요. 그렇게 반복하기를 20분. 그 형제의 입에서 마침내, ‘하나님은 저를 보고 영원히 온전하다고 하십니다’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예, 바로 그겁니다. 내 생각이나, 내 느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게 아니라 말씀을 그대로 믿는 것입니다. 자, 이제 형제 술을 마시고 술잔을 내려 놀때마다, 외치세요. 나는 영원히 온전하다. 형제는 여전히 버릇처럼 술을 마시고 있지만 목사님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술잔을 내려 놓을 때마다 외쳤습니다. 나는 영원히 온전하다. 나는 영원히 온전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십년 이상 하나님을 믿는 내가 술 마시면 안되지, 하면서도 술을 끊을 수가 없었는데, 술이 끊어진 것입 니다. 형제의 의지나 노력이 술을 끊은 것이 아니라, 말씀이 일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보기에 완벽해 보이면 거룩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데, 내가 나를 보면 아무리 보아도 완벽하다고 이야기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나를 하나님은 거룩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십자가에서 거룩하게 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보시고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십자가에서 나를 대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시고 거룩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보면 내 생각이나 내 느낌으로는 결코 온전하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 돌아오라.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이사야 55:7).

내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이나, 내 느낌을 따르지 않고, 성경 말씀이 내게 말씀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 내가 보기에는 어딘가 모자란 것 같고 그래서 온전하지 않은 것 같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영원히 온전해진 것 입니다.

물론, 이 부부는 지금 언제 헤어질 것을 생각한 적이 있었기나 했냐는 마음으로 영원히 온전해진 마음이 되었기에 너무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내 눈에 비쳐지는 내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나를 보는 눈으로 말씀을 받아 들여 말씀을 실상으로 믿는세계, 이것이 바로 은혜의 세계입니다. ♣

안 병 국 ㈜ 안국 E & C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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