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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의용소방대장의 제복(制服)

[기자의 눈] 의용소방대장의 제복(制服)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6.10.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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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지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를 가장 신속하고 헌신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스스로 봉사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활동복을 입는다. 그리하여 많은 시간이 흐르고, 경륜이 쌓이고, 실적이 오르면 드디어 대장에 오르게 된다. 대장은 제복을 입는다.

때문에 의용소방대장들은 이 제복을 자신의 생명처럼 귀히 여기게 되는 것이다. 임기가 끝나면 이 제복을 벗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장들은 자신들이 입고 지내던 제복에 대하여 나름대로 명예와 자긍심과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감히 일반 어느 사람도 함부로 입을 수 없는 옷 이기 때문이다.

대장들이 임기가 끝나 제복을 벗을 때에는 아쉬움과 함께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신의 가슴 속에 품게 된다. 때가 되면 옷을 벗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법은 없지만 당연한 절차이다. 그런데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는 사례가 여기 저기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대장의 위치에서 물러나 대원 즉 자연인 자격으로 돌아가면 아무리 의용소방대 소속이라 하더라도 활동복을 입어야 당연한 일이다. 만약 물러난 대장이 활동복 입기를 거부한 채 여전히 대장만이 입을 수 있는 제복입기를 고집한다면 그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도 이런 일들이 의용소방대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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