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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된 목조건물 화재로 소방관 2명 순직

60년 된 목조건물 화재로 소방관 2명 순직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7.09.1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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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호현 소방사
▲ 故 이영욱 소방위
1956년 건축된 무허가 목조 기와에 화재가 발생, 진압에 나선 소방공무원 2명이 건물 붕괴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 한명은 퇴직을 1년 앞두고 있고, 또 한 명은 올 해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새벽 강문동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신축공사장 옆 정자 인 석란정에서 불이 나 강릉소방서 경포센터 소속의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가 진화도중 매몰되어 긴급히 구조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순직했다.

故 이영욱 소방위(만 59세)는 1988년 2월 서울 성동소방서에서 임용되어 1994년부터 강원도에 근무를 시작하여 속초, 영월, 동해, 정선 등에서 근무하였다. 이 소방위는 충실한 가장일 뿐만 아니라 노모에게 효심이 깊고 리더십이 뛰어나 선후배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故 이호현 소방사(만 27세)는 2016년 도립대 장학생분야 경력채용으로 합격하여,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강원도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올해 1월 강릉소방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평소 힘든 현장 활동을 위해 평소 꾸준한 운동 등으로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활발한 성격과 매사에 적극적인 태도로 동료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석란정 화재 진압 장면
화재가 발생한 석란정은 1956년 건축된 높이 10m, 면적 40㎡의 철거예정이었던 무허가 건물로 호텔공사로 인해 정자에 금이 가는 등 기울여 보이기까지 했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 있을 만큼 붕괴사고의 위험이 높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분향소는 강릉의료원에 마련되었으며,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 2층 대강당에서 강원도청장으로 거행된다. 두 고인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1계급 특별승진과 옥저근정훈장 추서가 추진되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될 예정이다.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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