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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볼 수 없는 시한폭탄 'LPG 가스통'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볼 수 없는 시한폭탄 'LPG 가스통'

  • 기자명 김태수 대표
  • 입력 2018.01.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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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 타성에 젖은 대한민국 사회

충북 제천시 화재 사건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이번 화재 사건으로 안전 문제에 있어 한국사회는 얼마나 더 큰 희생을 치러야만 정신을 차릴 수 있나? 사실, 안전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한국사회의 '안전불감증'은 한국에 올 때마다 항상 회의감이 든다.

본인이 캐나다에서 29년을 살아오는 동안 최근에 매년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한국사회를 서로 비교하게 되었다. 직업상 미국 전역을 해마다 약5만 킬로 이상을 여러 수년을 왕래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이 많아 한국에 들어오면 정부 기관에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곤했다. 한국에 귀국할 때마다 느끼게 되어 세계에 유래에 없는 20~30년 동안 천지개벽을 한, 내 조국의 발전에 경의를 표하곤 했다.

그러나 겉으로의 놀라운 변화만큼이나 내면적인 여러가지 사회 시스템이 부재하는 것을 여기저기 발견하곤 했다. 그 중 하나가 국민 대다수가 느끼지 못하는 LPG 가스통에 대한 '안전불감증'이다. 주택지역을 거닐면서 눈에 들어오는 이해 못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개인주택 옥상이나 아니면 반지하에 세워져 LPG 가스통이 그것이다.

캐나다에서 29년 동안 그리고 미국에서 매년 5만 킬로 이상을 여러 수년을 다니면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LPG 가스통이 대한민국 주택지역 옥상 여기 저기 눈에 띈다. 그리고 전통시장 골목 식당들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 LPG 가스통들을 쉽게 목격하는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저녁이 되면 차도를 점거한 불법포장마차 뒤, 차도 가운데에도 LPG 가스통을 세워 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LPG 가스통이 시한폭탄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가스통계 10건 중에 7건 이상은 LPG 가스로 인한 사고였고 도시가스로 인한 사고는 17% 나머지 11%는 고압가스 사고였다.

유독 LPG 가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왜일까? LPG 가스는 공기보다 1.5배 더 무겁기 때문에 가스가 조금만 누출되도 공기 중에 흩어지지 않고 가라앉아 계속 실내에 머물게 된다. LPG 가스는 값이 싸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조금만 방심해도 폭발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LPG 가스 폭발사고에서 가장 빈번한 원인은 LPG 가스통에 관한 관리 부실이다.

옥외에 비치된 LPG 가스의 누출 폭발로 인한 화재사고는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사례이다. 제 아무리 튼튼하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옥외에서 기온의 변화와 눈 비등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LPG 가스통 그리고 배관에 대해서는 항상 꾸준히 관리가 이어져야한다.

옥외에 가스통을 비치하는 가정이나 업소는 항상 정기점검을 통해 불량 가스통 유통문제, 고무관 부식과 이음새 그리고 안전관리를 해야한다. 한국이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LPG 가스통을 버려야 하고 가장 안전한 대안은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도시가스로 하루빨리 대체하는게 급선무이다. 사고는 약속된 것이 아니며 예고가 없다.

안전불감증에 걸린 국민들이여! 닷새 전, 충북 제천 스포츠센타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보다 얼마나 더 큰 희생을 치러야만 정신을 차릴 수 있나?

김태수
한국 불법다단계판매 추방시민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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