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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소방관은 툭하면 돌팔매 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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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1  18: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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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일본 등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소방관'이라고 하면 온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장래 꿈의 표상이라고 한다. 국민모두에게 신뢰를 받고 사랑을 받으며 그러한 가운데 맡은바 책임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120% 마련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형편은 어떠한가? 지난해 말 2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제천사고 이후, 이 나라 대한민국의 소방관들과 3백만 소방가족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하였다. 그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희생자들에 대한국민적 애도까지는 공감을 하면서도 정부가 취한 소방관들에 대한 졸속처분에 대하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 때문이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와는 달리제천사고만큼은 신속하게 수습한다는 명분아래 모든 책임의 화살을 소방관들에게 돌려 버렸다.

정부가 서둘러 취한 나름대로의 최선의 대책이라고는 하지만 소방관과 소방 가족들의 눈으로 볼 때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졸속 처분이었고 소방관들에게만 죄를 묻는 일방적 처벌이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바로 그 증거가 소방관련 인들이 일제히 목청을 높이며 청와대를 상대로 제기하고 있는 '제천소방관 징계에 대한 국민청원'이 대표적인사례이다.

우리 기억에 소방관의 징계와 관련하여 국민청원이 제기된 것은 모르긴 해도 건국 이래 처음으로 생각된다. 어찌 보면 소방관들의 애환과 억울함에 대하여 국민들과 주위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컸으면 이런 집단행동이 꼬리를 물게 되었을까….우리속담에 '만만한게 홍어 X'라는 말이 있다.잘하면 내덕이고, 못하면 네 탓이라는 심보인가. 소방관들을 어찌 보고 있기에 이렇게 홀대를 하고 있는가.

화재의 책임을 제천소방서와 간부 그리고 지휘관들에게 서둘러 전가시킴으로서 국민들의 시선을 돌려놓겠다는 치졸한 계산은 아니였을까? 문책의 이유가운데 핵심이 되고 있는 한 부분은 '왜 소방 지휘관들이 그 건물의 투명유리창을 제때에 깨트리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그 투명한유리창을 깨트리기만 하였어도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것으로 지휘책임에 대한 문책부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지휘관이 그 유리를 깨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가정하여 보자! 사우나 건물이 유리벽이라고 한다면 우선 두께가 두꺼울 것이고 따라서 그 비용은 매우 고가일 것이 틀림없다.

그 유리를 파괴함으로서 사람의 생명을 살렸다면 그것처럼 다행스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에 제기되는 문제점이 있다. 왜 고가의 유리창을 깨어 피해를 주었느냐는 건물주의 민사적제소가 뒤따를 수 있다.

이럴 경우 그 책임은 또한 소방관에게 물을 것이다. 이것이 통상적인 인지상정의 관습이다. 결국 유리창을 적기에 파괴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벌칙을 당한 소방책임자들이나, 그것을 깨트리고 인명을 살린 후에 건물주 등으로부터 시달려야하는 소방관들의 억울함이나 다 힘없는 자들에 대한 부당한 억울함 일 수 있다.

그래서 '만만한게 홍어 X'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과연 대한민국 소방관들은 이처럼 돌팔매질을 당해야하는 대상인가. 소방관 이외에 그 사우나 건물이 준공되어 가동되기까지의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지자체관계자들이나 인허가 담당자들의 책임은 전혀 없었던 것일까?

화재가 발생한 이후 짧은 시간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소방관의 책임뿐만 아니라 준공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허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아무런조치나 처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새해 들어 최근에 발생한 밀양병원 화재 이후 각 방송사들은 앞 다투어 현장을 중계했고, 소위 말하는 패널들을 동원하여 긴급 좌담회와 대담을 수없이 진행했다. 그들 가운데는 대학교수도 많았고 소방전문가란 사람들도 태반이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말미에 소방관들을 문책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다. 정부가 병원장을 비롯하여 병원 관계자들을 피의자 입장에서 조사하겠다고 발표는 했지만 그 과정을 지켜보는 소방관과 소방가족들의 심정은 너무나 불편했다.

왜 우리가 마치 화재발생의 주범이며 귀중한 생명을 잃게 만든 장본인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는것이 너무나 억울했을 것이다. 도대체 대한민국과 정부 그리고 일부 소방전문인이라는 사람들의 시각이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

소방관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와 시선은 못줄망정 그들에게 아픔을 안겨주어서야 되겠는가? 그렇게 해서 이 나라의 소방관들이 의기소침하면 누가 덕을 본다는 소리인가. 소방관들은 말한다. "우리가 꼭 죽어야만 하는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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