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린이날 서면 도심지 한가운데 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9명이 사망하고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안전불감증으로 매번 반복되는 대형화재사고에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이런 후진국형 화재사고는 개개인의 안전의식 변화 및 예방을 통해 막아야 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에서 돈벌이를 위해 다중이용업소를 운영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안전 환경을 갖추고 손님을 맞이하는 기본적인 상식은 지켜야 하며, 업소를 찾아오는 손님이 들어와서 나갈 때 까지 안전하게 모시는 상도덕은 영업주가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책임이자 예의이다.
이번에 발생한 사고를 보면 영업주의 안전불감증이 도가 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3개의 비상구가 확보되어야 할 대상물이 불법구조변경으로 1개의 비상구만이 확보되어있고, 외부 탈부착용 비상구 사다리마저 없앤 것이다. 그리고 1개의 비상구마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니 어이가 없다.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영업주가 손님을 최대한 많이 받으려는 욕심으로 이런 불법을 자행하여 큰 인명피해를 초래하게 되었다. 물론 관계당국의 소방안전대책 및 점검이 미흡했다는 사실 또한 피해가기 힘든 사실이다. 하지만 점검을 통해 위반사항을 살피는 것은 후차적인 문제이고, 업소관계자가 소방관련 법령에 맞게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유지 및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일이다.
자연 재해는 예측이 불가능 하지만, 인재는 예측이 가능하고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예방 또한 가능한 것이 인재이다. 부산에서는 자이언트 노래연습장 화재 시 8명, 상하이 단란주점 화재 시 9명, 이번 시크노래주점 화재에서 9명. 이렇게 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 되었다. 계속 반복되는 대형 인명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관계당국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안전문화의 생활화를 할 때이다.
부산 기장소방서
안전지도계장 손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