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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소방관을 기억하자

순직소방관을 기억하자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2.06.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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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많은 사람들을 기리며, 그들을 추모하게 된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경우 산화한 군인과 경찰공무원들의 유가족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그 곳에도 수많은 유가족들이 찾게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대전에 소방공무원들의 영혼이 머물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순직 소방인들은 군인이나 경찰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다가 자신들의 목숨을 국가에 바친 사람들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더 큰 소방피해를 감수해야만 했을 것이다. 어떤 순직 소방관은 초동진압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소방관은 건물이 화재로 무너지는 와중에 미처 피하지 못해 귀중한 생명을 헌신하기도 했을 것이다. 또 다른 어떤 순직소방관은 어린아이나 노인을 화마(火魔)로부터 구하고 대신 자신을 불태운 경우도 있다.

우리는 바로 그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6월 달이 지나면 목숨을 바친 소방관들의 희생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최소한 그들로부터 보호를 받고 혜택을 누려온 국민들이라면 그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오래도록 마음 속에 품어야 할 것이다.

정부 당국도 마찬가지다. 정부로서는 순직한 소방공무원에 대해 나름대로 보상원칙에 따라 그들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모든 것이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물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필요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죽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안타까워하며, 제2, 제3의 순직을 막을 수 있는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유가족들은 지금 무엇을 하며 어떤 심정으로 지내고 있을까?우리 문제가 아니라고 외면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렇게 목숨을 바친 순직자들은 우리에게 있어서 남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언젠가 우리의 가족이, 우리의 친척이, 우리의 이웃이 똑같은 처지를 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고 위로하는 일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된다.

6월을 맞이하여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을 기리며 그들의 유가족들에게 용기있는 삶을 살아달라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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