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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이를 더하는 눈물

삶의 깊이를 더하는 눈물

  • 기자명 이영구 목사
  • 입력 2012.06.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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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시글락에서 사울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동안 사울왕은 다윗을 아주 미워했습니다. 다윗을 죽이려고 수 없이 시도했습니다. 한번은 다윗을 앞에  세워놓고 창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수없이 자객을 보내서 죽이려 했습니다. 그리고 군인들을 풀어서 추격 했습니다. 사울은 정말 다윗에게 못된 짖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울이 죽은 것입니다.  철천지 원수가 사라진 것입니다.

다윗에겐 너무 잘된 일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입니다. 그런데 이 바보같은 다윗은 기뻐하지 않습니다. 좋아하기는커녕 다윗은 사울의 죽음을 듣고 슬퍼서 눈물을 흘립니다.

아니 보통사람 같으면 철천지원수가 사라졌는데 얼마나 후련한 일입니까. 여러분 여러분을 괴롭히는 사람이 벌을 받았다. 얼마나 고소한 일입니까. 그런데 다윗은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옷을 찢고 식음을 전폐하고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한 술 더 떠서 슬픔의 노래를 지어서 사람들이 부르게 합니다. 사무엘 하 1장 24절에서 이스라엘 딸들아 사울을 슬퍼하여 울지어다 그가 붉은 옷으로 너희에게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도다 라고 합니다. 다윗은 모자라도 한 참모자라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윗의 행동을 이해할 수 가없습니다. 이것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아마도 다윗은 바보인것 같습니다. 다윗은 왜 이러는가. 그런데 남을 위해 울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라 아름다운 영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남의 속 들여다 보는 것이 영성이 아닙니다. 남의 과거 알아 맞추고 남의 문제 끄집어내는 것이 영성이 아닙니다. 남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로 기도해줄 수 있는 사람이 거룩한 영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요즘 현대인의 몸속에 차가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삭막한 인간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보같은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울을 위해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서는 잘 웁니다. 인생이 힘들고 어려우면 눈물을 흘립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웁니다. 그러나 남을 위해서는 잘 울지 못합니다. 남을 위해 울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초월한 사람입니다. 

지금 다윗은 자신을 위하여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사울왕에게 당한 것이 너무 서러워서 우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울왕을 위해 울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너무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살고 있습니다 자신밖에 모릅니다. 그래서 피도 눈물이 없습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노르웨이 극작가 입센의 글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피터진트라는 사람이 정신병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입원한 사람들을 보니 다 정상처럼 보였습니다.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피터진트가 의사에게 여기 있는 사람들 입원 환자들이 맞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의사가 그렇다고 합니다. 모두 정신병자들 이라고 합니다. 피터진트가 의사에게 하는 말이 아무리 보아도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의사가 하는 말이  겉으론 멀정해보이지만 이들은 모두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에게만 빠져 있는 다는 것입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그리고 저녁에도 오직 자신에 대한 생각뿐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에게 미쳐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자신에게 미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험금 노리고 아버지를 살해하는 파렴치한 인간도 있습니다.

시골길에서 지나가는 노인들 치고 보험을 타서 부유하게 사는 인간도 있습니다. 요즘 남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사람은 많아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런데 이 바보같은 다윗은 사울을 위해 슬피 울고 있습니다.

눈물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품어 냅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에서 목회하면서 눈물로 교인들을 품고 사역했습니다. 요셉은 철천지 원수같은 형들을 눈물로 품어냈습니다.

울산 아름다운교회 이영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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