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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해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해요"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2.07.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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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교제를 하는 교회의 청년들에게 가끔 질문을 해 본다. '저 자매(형제)를 왜 사랑하게 되었느냐' 돌아오는 대답은 여러 가지다. 그의 가정환경이, 그의 성격이, 혹은 그의 외모가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그럴 것이다. 다 필요한 것이니까! 그러나 가끔 이런 대답을 들을 때가 있다.

 '저 사람을 왜 사랑하냐구요. 글쎄요. 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저 사람이 그냥 좋아요. 그리고 사랑하니까 모든 것이 좋아 보여요' 나는 이런 대답을 들을 때 매우 흡족하다. 왜냐하면 이것이 사랑의 본질과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래전 본 한 TV프로그램이 생각난다. 한 여성이 출연해 온 동네를 다니며 '내 남편을 찾아주세요!' 라는 전단지를 뿌리고 다녔다. 남편은 정신지체장애자였다. 이 여성은 과거 장애인보호시설의 교사로 일 할 때 아주 헌신적으로 돌보던 한 환자를 돌봤는데 그 환자가 남편이 된 것이다.

정상인 부인과 정신지체 남편이 만나서 꾸린 가정은 쉽지 않았다. 남편은 전혀 돈을 벌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인은 다시 장애인 보호시설의 교사로 일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자기를 다시 옛날 시설에 넣으려는 줄 알고 오해하여 집을 나간 것이다.

기자가 부인에게 물었다. "남편을 왜 찾습니까" 부인이 대답했다. "그는 내가 아니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내가 아니면 하루 세끼 먹지도 못합니다."그리고 곧 이어서 부인은 의미 있는 말을 했다.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 이제는 나도 그가 없이는 살지 못합니다."

주위에서는 정신지체 남편을 다시 찾아서 어쩌자는 것이냐고 물었다. 고마움도 잘 표현할 줄 모르는 남자, 돈 한 푼 벌 수 없는 남자를 다시 만나서 어쩌자는 것이냐고 다그쳤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람을 사랑 합니다." 이 한마디에 그 모든 비난이 의미가 없어졌다. 사랑한다는데 어쩌랴.

모든 인간적 논리와 계산이 그 사랑 앞에서는 힘을 잃어버리는 것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래서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많은 물이 이 사랑을 끄지 못한다' 성경 아가서에는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이런 것이다. 나를 사랑할 이유나 조건과 상관이 없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신 것이다. 사랑에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사랑에 조건이 있을까. 만약 조건이 있다면 조건이 사라지면 사랑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이유와 조건이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또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좋아 보이는 것이다. 또 사랑하기 때문에 잘못된 허물이 있어도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은 적어도 이와 같은 것이리라.

그렇다, 일간지에 개제된 한 목회자의 글을 읽고 충분히 공감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함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이에 더하여 주는 선물은 평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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