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난제로 여겨 온 목조문화재용 방염액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주)경도방재(대표 양인동)는 목조문화재용 방염액 KD-500을 개발하는데 성공, 지난 6월 30일자로 문화재청 검정기준에 의거 시험위탁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목조문화재용 방염약제 검정시험'을 통과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KD-500은 시험결과 이화학적(理化學的)성능평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 납(Pb), 카드뮴(Cd), 6가크롬, 수은(Hg)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
목재구조물의 내후성 방염처리 및 보존처리제는 그동안 목재의 성질에 맞춘 제품개발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국책연구과제의 하나로 대두되어 왔다. 소방방재청이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목조문화재용 방염제 개발 프로젝트를 학계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건축물의 주요 소재인 목재는 연소성이 강해 화재 위험에 매우 취약할 뿐 아니라 석재 등 무기 재료에 비해 풍화작용과 세균, 곰팡이, 곤충 등에 대한 저항력이 약했고, 따라서 수명이 짧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목조 문화재의 경우 단청을 도장하기 때문에 목재 자체의 변질이나 변색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고, 방염처리 후 습기 등에 의하여 방염제가 표면에 석출되는 등 내후성이 떨어짐으로서 이에 걸 맞는 방염제 개발이 매우 어려웠다.
(주)경도방재가 개발한 KD-500은 이러한 문제를 거의 완벽하게 보완, 단청 목조문화재의 화재예방 효과를 크게 높였으며, 방충과 방부효과까지 겸비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재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