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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가는 언제부터 불려졌을까?

소방가는 언제부터 불려졌을까?

  • 기자명 소방방재청 이상희
  • 입력 2012.12.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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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궁금증에 소방가의 역사를 찾아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그 의미를 정리해 본다. 

 먼저 소방가는 3종류로 구분할 수 있겠다. 공식행사 때 소방조직의 상징적인 의미로 불리는 소방가와 교가, 소방관의 인화단결을 위한 소방가, 국민 안전의식 고취용 소방가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1982년 『대한소방가』악보원본 첫째 공식행사 때 부르고 있는 소방가는 1982년 8월18일 제작된 소방가로, 당시 내무부 소방국 주임으로 근무하던 조택희씨가 한창수소방국장님의 지시로 조병화님을 찾아가 가사를 받고 작곡가 김동진님께 작곡을 의뢰하여 삼고초려 끝에 『대한소방가』를 만들었다. 이후 취입하는 과정에서 『소방가』로 제명을 바꾸고 서울시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반주로 현재의 곡이 완성되어 공식적인 행사에서 불리고 있다.
1949년 장동주 작사『소방가』 기록에 의하면 소방가는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왜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았는지, 왜 소방관들 머릿속에서 잊혀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근간을 찾아 볼 수 있다. 먼저 기록상 최초의 소방가는 1949년 월간 '대한소방' 8월호에 실린 장동주(張東湊)작사「소방가」다. 악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불과 싸우고 나라에 바치려고 맹세", "사생을 같이하는 붉은차"등 가사에서 오랜 세월동안 내재되어온 소방관의 사명감과 일상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는 같은 해 11월 「방화강조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내무부 치안국 소방과에서 『소방가  현상집모』를 통해 만들어진 소방가다.

소방인의 사기를 앙양시킬 목적으로 3만 9천원의 상금을 걸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방가의 가사를 모집한 결과 253편이 응모하여, 1등 서울 종로구 관철동 김초향, 2등 강원도 춘천부 약사동 이건세, 3등 충주사범부속국민학교 송운 등이었다.

취지에서 볼 수 있듯이 「國財와 인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굳은 의협심과 봉공(奉公)정신으로 불안(不眼), 불휴(不休)함을 성직 수행하는 소방인의 숭고한사기를 가일층 앙양하는 가사」모집을 통하여 소방의 이미지 부각과 활동을 알리고,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안전의식 고취를 위하여 추진되었다.

당시 막대한 상금을 내걸고 공모한 소방가는 가사만 전할 뿐 안타깝게도 악보가 남아있질 않다. 다만 2만원이라는 거액의 1등 당선작인 만큼 훌륭한 노래로 만들어져 소방인과 국민에게 홍보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 가사를 가지고 다시금 작곡해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소방가의 공통점은 국가와 국민을 향한 사명이다.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기본적인 소명의식과 함께 투철하고 헌신적인 직업의식이 가사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국민의식이 갈수록 삶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소방에 대한 기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앙소방학교 및 시·소방학교 교가 역시 이러한 내용을 기반으로 교육기관임을 상징적으로 알리고 있다.

소방훈련 중에 불리는 노래들이 대부분 군가나 가요를 개사해서 부르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나머지 소방의 혼을 담고, 자긍심을 높이고자 지난 2002년 6월 경기소방학교에서 교가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훈련가라는 이름으로 3곡을 만들었고 충청소방학교에서도 4곡을 만들어 7곡이 활용되고 있다.

세 번째로 소방동요와 CM송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소방홍보 방안의 일환으로 1997년 서울서부소방서(현, 은평소방서)에서 직원들에 의해 처음 17곡이 만들어진 소방동요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노래가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안전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확대 발전되어, 현재까지 5집 113곡이 만들어져 음반과 소방동요경연대회를불조심 CM송『꼭! 확인하세요』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7년 제60회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국민 누구나가 생활 속에서 불조심을 노래할 수 있도록 불조심 CM송을 공모하여 18곡의 응모작중 '꼭! 확인하세요' 등 3곡을 선정 발표하였고, 서울 양천소방서에서는 구급대원의 일상을 그린 '제발 부탁해요' 등 대국민 계몽용 CF를 제작하면서 10곡을 발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러 消防歌를 접하면서 때로는 소방상징으로, 때로는 사기진작으로 소방내면의 다양한 일상을 가사에 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호칭을 달리하고 의미는 일부변하지만 현실을 반영한 소방가야 말로 고단한 소방관 삶을 용기로 승화시켜주는 밝은 별빛이 아닌가 싶다.

 

 소방방재청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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