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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50년, 다가올 100년

지나온 50년, 다가올 100년

  • 기자명 백동현 교수
  • 입력 2012.12.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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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소방의 날이 50주년을 맞이한다니 즐거운 마음보다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게 된다. 얼마 전 티브이에 금화도감이라는 주제로 방송이 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많이 발전하였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소방학과에서 소방을 시작한지도 벌써 26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말이다.

더더욱 대학에 소방학과가 100여개가 된다는 것을 마냥 좋아해야만 하는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졸업생들이 먹을 수 있는 파이가 크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 현실에서 인기영합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다. 물론 건축물이 초고층화되고 대심도화되고 있어 화재안전이 더욱 중요시되고 의식이 많이 바뀌고 있어 수요는 있겠지만 너무 많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앞으로의 백년은 지구의 환경변화를 원래대로 하는 노력과 시멘트문화의 보완, 초고층 건축물과 대심도의 건축물을 어떻게 안전하게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은 가시적일 것으로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준비하여야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론적 연구나 실질적연구를 하여야 하고 모든 것은 제도로만 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제도는 제도일뿐 큰 틀안에서 서로 경쟁하고 보완시킬 수 있도록 하여야 발전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소방의 근간을 이루는 조직의 계급이 명령중심일 때는 현장에서이고 업무에서는 소방 모두를 어우르는 유연한 사고일 때 가능할 것이다.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대학에서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학생들이 꿈을 갖게하고 실현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백년이아니라 십년후에 그 결과가 우리에게 부메랑이되어 다가 온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급변하는 세계에서 서로 존재의 의미는 서로가 융합하여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원래 소방은 융합학문이지만 이제는 좀더 섬세하게 융합하여 우리나라의 강점인 IT에 접목하여야 고차원적으로 하여야 한다. 이제까지 소방분야가 학문적, 산업적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의 신념이 표류하는 것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이는 리더들나 관리자들이 화재안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실행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지나온 50년이 천원짜리 감지기를 설치하고 화재안전을 시늉내었다면 다가올 100년은 진실로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 화재탐지설비나 소방설비설치로 미래를 담보해도 좋도록 하여야 한다. 

백동현

가천대학교(전 경원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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