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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련 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하다

소방관련 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하다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2.12.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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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도태할 수밖에 없다. 소방 쪽도 이 같은 흐름에 역행할 수는 없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체계적인 소방관련 연구 전문기관의 설립이 요청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변화에 적응하는 한 방법이다.

민주통합당 이찬열 의원이 모처럼 소방과 관련한 제안을 국회 국정감사 장에서 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그는 "현재 지구 온난화 현상의 심화로 기상이변이 빈발하고 도시가 초고층화 되면서 재해·재난 환경이 복잡하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유비쿼터스 시스템의 생활화로 안전시스템 첨단화는 필수가 되었고, 세계화의 가속으로 재난 대응 국제협력강화에 맞춰 이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기관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찬열 의원의 지적과 같이 소방선진국들은 국가차원에서 소방연구기관의 운영과 활동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 소방연구소를 포함하여 이미 4개의 화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도 소방연구기관을 통해 최첨단의 소방관련 사업 신기술을 집중적으로 얻어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소방화재만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기관이 없는 나라이다.

중앙소방학교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소방과학연구실과 소방산업연구소가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작고 기초적인 연구업무에만 매달리다 보니 본래의 소방연구 목적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소방선진국으로 한 발 도약하기 위해서는 소방과 관련된 신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여건이 미흡하여 이 같은 소명에 뒤 따르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하는 것이 소방선진화의 지름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대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신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소방조직의 이원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의 설립과 운영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산부족과 관심 소홀 등으로 연구기관 신설이 무산되는 경우가 허다하게 일어나고 있다. 소방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전문연구기관의 설립 운영에 관한 문제이다.

전문 연구소 문제에 앞서 우리나라의 소방기초학문분야만 보더라도 그 취약성은 정말 입에 거론하기 조차 부끄러운 수준이다. 전국의 많은 대학 가운데 소방학과를 두고 있는 곳은 숫자상으로는 적지 않다. 그러나 그 실질적인 운영실태를 보면 형식적인 부분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과보다 한 등급 높은 대학을 볼 경우 소방전문 대학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기초학문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운영한다는 것은 그 효율적인 면에서 매우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기초가 되어 있지 않은 운동선수에게 남들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소방전문연구소의 신설과 운영 극대화도 절실한 과제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와 병행하여 소방학문의 기초가 되는 소방전문대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한 보완대책도 이제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행에 옮겨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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