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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인들에게 신바람 세상을 …

소방인들에게 신바람 세상을 …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3.02.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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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자들은 대한민국 인(人)의 대표적인 특성 가운데 하나로 '끼'가 유별난 사람들이라고 한다. 얼마 전 작고한 고(故) 황수관 박사는 '신바람 전도사' 였다.

우리 소방인들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아무나 소방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남보다 투철한 사명감과 의무감,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 담력 등이 투철해야만 자랑스러운 소방관이 되는 것이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일종의 '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소방관들도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며 인간이기 때문에 신바람을 타지 아니할 수 없다. 남들이 좋은 말을 해주고 좋게 대접해주며 그들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줄 때에 소방관으로서 120%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소방인으로서 소방계에 몸담으면서 청춘을 다 바치고 사소한 모든 일들을 외면한 채 국가에 희생봉사 하는 궁극적 목표 가운데 하나는 진정한 소방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최선을 다한 만큼 승진의 기회도 잡고 그러한 기회를 승화시켜 부하들로부터 존경받는 성공한 소방관의 귀감이 되고자 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 2004년 소방방재청이 출범한 이 후 지금까지 4번째의 청장들이 배출됐고, 제5대 청장인 이기환 청장이 재임 중에 있다. 이들 5사람 가운데 소방전문인을 꼽는다면 3대 최성룡 청장과 현 이기환 청장을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구별되는 바가 있다. 3대 최성룡 청장은 퇴임한 후 재기용되어 사실상 정무직으로 볼 수 있지만 이기환 현행 청장은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 내부에서 승진한 첫 번째 소방직 출신이다.

어떻든 소방방재청의 최고 사령탑이 내부에서 기용된 인물이 중용됨에 따라 소방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확고부동한 희망을 지닐 수 있게 됐다고 봐야 한다. 이에 자극받아 많은 소방인들이 현행 업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예외 없이 관변 쪽에서는 여러 가지 인사문제를 놓고 설왕설래하며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온당한 경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 중국에는 왕이 죽으면 그 사랑하는 부인들과 애마(愛馬), 하인들, 충직한 일부 신하들을 함께 산채로 장례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소위 말하는 순장(殉葬)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의당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여 새로운 일들을 해나가는 것도 한편으로는 올바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방에 관련된 업무는 100% 그러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전문직들이 맡아서 처리할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아무나 이 일을 맡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인데 소방업무의 제1과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전문성이 어느 부분보다도 요구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 소방방재청의 경우 모처럼 첫 번째의 내부승진자가 막중한 업무를 수행 중에 있다. 이제 겨우 1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업무전반이 정상궤도에 올려져 탄력을 받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본다면 새 정부의 시각에도 무엇인가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소방인들의 전반적인 기대이며 특히 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수도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꿈꾸고 있는 안전한 사회, 안전한 나라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과연 소방인들이 어떠한 자세로 어떻게 임해야 할까? 그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국민의 버팀목으로서 그 소임을 완성할 때 국민의 행복은 이루어지는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꿈꾸고 있는 안전한 사회와 국가가 건설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소방인들이 당선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소방인들의 '끼'를 살려주고 소방인들이 '신바람' 속에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풍토가 서둘러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소방방재청에서 열심을 다하여 업무에 충실하면 점차 승진의 기회도 갖고 먼 훗날 최고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소방행정을 일선 지휘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확고한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온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소방인들의 꿈이자 우리 소방신문이 당선인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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