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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 없다

세상에 공짜 없다

  • 기자명 이영구 목사
  • 입력 2013.0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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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6편의 배경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백성들은 바벨론이 망하고 페르샤시대가 되면서 포로에서 돌아올 기회를 얻게 됩니다. 뜻밖에 자유를 얻는 이스라엘백성들은 이 상황이 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러면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둘 것이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 시인은 예상치 못했던 해방을 맞이한 감격을 말하다가 갑자기 왜 이런 고백을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돌아왔지만 조국은 눈물을 요구하고 땀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둘 것 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본문이 주는 교훈이 이것입니다. 세상에 공짜,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공짜 좋아하는 세대입니다. 심지 않고 거두기만 하려는 세대입니다. 뿌리기 보다 거두기를 좋아합니다. 심기보다는 열매를 따길 좋아합니다. 적게 심고 많이 거두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박을 기대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오늘 심지 아니하면 절대로 내일 거두어들이지 못합니다. '심어야만' 거둔다는 진리를 따르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심는 것입니다. 심음으로 거두는 것입니다. 봄에 심어야 가을에 거둘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심어야 장년기에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심어야 자식 때 거두게 됩니다. 청년시절에 땀 흘려 심어야 노년에 수고하고 애쓴 대가를 추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이 씨앗을 뿌릴 때입니다. 전도서 3장 1-2절에서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다고 했습니다.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거둘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씨앗은 뿌릴 시기가 있습니다. 아무 때나 심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심을 때에 심어야 합니다.

왜 이 나라가 갈수록 사는 것이 힘들어 집니까. 우리의 의식 속에 심기보다는 공짜를 너무 바라기 때문입니다. 심지 않고 거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부모님들이 뿌려놓으신 땀과 눈물덕분에 살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눈물과 땀을 흘려 뿌려야 다음세대가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어려울 때도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씨는 풍성할 때만 심는 것이 아닙니다. 여유 있을 때만 심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심어야 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씨를 심어야합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에서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어느 해 인가 가믐이 아주 극심한 해였습니다. 콩을 심었습니다. 그런데 싹이 나질 않았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다시 또 심었습니다. 그래도 나지 않자 또 심으셨습니다. 어려울 때도 씨를 뿌려야합니다. 팔레스타인 땅에 기근이 들었습니다. 이삭은 기근을 피해 불레셋 땅 그랄 지방으로 갔습니다. 그랄 지방에 내려가 보았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그랄로 내려가서 불레셋 사람들이 도와주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이삭은 스스로 그 땅에 씨를 뿌렸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렸습니다. 믿음으로 씨앗을 심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씨를 부렸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다. 뿌려보아야 손해가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워지면 남에게 베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움켜쥐고 자신이 가진 것에 집착을 합니다.

그러나 이삭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먹구 살기도 힘이 드는 데 씨를 뿌렸습니다. 하나님만을 믿고 씨를 부렸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백배의 수확을 하게 됩니다. 씨를 뿌려야 앞날이 열리고 축복이 오는 것입니다.

울산 아름다운교회 이영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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