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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모(受侮)를 견딘 결과는 무엇이었나요?

수모(受侮)를 견딘 결과는 무엇이었나요?

  • 기자명 김현옥 목사
  • 입력 2013.02.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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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의 한 미국 여성이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불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신문 기자로 한참 활약할 나이에 주저앉게 된 여인의 비참한 심정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나 그녀는 낙심하지 않고 펜을 잡았습니다. 신문 기자의 꿈은 사라졌지만 글은 계속해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첫 작품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심히 썼습니다. 소설이 완성되자 그녀는 출판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출판사도 그녀의 작품을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풋내기가 쓴 글을 모험을 하면서 출판하기가 싫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출판사를 찾아다니면서 3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어느 출판사의 편집장이 기차 여행을 한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원고를 들고 기차역으로 달려간 그녀는 강제로 편집장에게 원고를 맡겼습니다. "제발 이 원고를 한 번만 읽어 주십시오."그러나 편집장은 자리 한 구석에 원고를 팽개쳐 놓고 다른 일에 몰두했습니다. 기차가 첫 번째 간이역에 도착했을 때, 뜻밖의 전보가 편집장에게 날라 왔습니다.

"제발 그 원고를 한 번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마가렛 미첼'올림.

그 다음 간이역에서도 편집장은 똑같은 전보를 받았습니다. 세 번이나 똑같은 전보를 받은 편집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고를 들추기 시작했습니다.

원고를 읽기 시작한 편집장은 완전히 그 소설 속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그가 내려야 할 역이 한참 지났지만 그것도 잊은 채 소설에 몰두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출판된 소설이 바로<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소설입니다.

이소설은 출판되던 당일에만 무려 5만 부가 팔리는 엄청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그뿐입니까?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20세기 최고의 명화로 손꼽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미국인들은 미국의 격동기를 아름답게 표현한 마가렛 미첼을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마가렛 미첼이 수모(受侮)를 참고 10년 만에 완성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녀의 3년간 수모를 이겨내며 노력이 없었다면 또한 자기 작품의 자신이 없었다면 오늘 날의 대작은 하나의 휴지로 날리고 말았을 것 이였음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되는 바가 많습니다.

서산영락교회 김현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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