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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광(狂)이라서 행복합니다"
김태윤 기자  |  sobang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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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01  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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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공(義勇奉公)이란 사전 그대로 말하자면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자기 한 몸을 犧牲(희생)하여 있는 힘을 다함'을 뜻한다. 그야말로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무장된 의용소방대에 걸 맞는 말인 듯하다. 대한민국의 의용소방대는 어떤 봉사 단체보다도 뒤지지 않는 나라사랑과 소방사랑으로 똘똘 뭉쳐있다.

평소 자신들의 생업 현장에서도 지역의 크고 작은 재난 소식에 한 달음에 뛰어오는 지역의 파수꾼들이다. 때로는 사비를 모아 소방관들을 돕고, 태안의 기름유출 같은 국가의 큰 재난현장에도 전국의 많은 의용소방대원들이 어김없이 나타나 십시일반(十匙一飯)하는 마음으로 도왔다.

소방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과, 봉사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은 타고난 이들의 정서인 것이다. 본지는 전국의 소방안전 지킴이들의 생활과 삶을 시리즈로 엮어 독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첫 번째 순서로 이들의 수장(首長)인 김옥주 전국의용소방 연합회장을 만나 그의 소방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註>
 

김옥주 회장은 지금도 2011년 '전국의용소방연합회장'에 오른 것이 꿈만 같다고 술회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消防, 소방 중에서도 순수 민간봉사조직인 10만 의용소방대를 이끄는 수장(首長)직에 오르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2001년 인천 남부의용소방대에 처음으로 입대하고 지금까지 어느덧 1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당시 오병석 서장님과 서성웅 서장님께서 입대를 권유하셨는데, 당시는 소방(消防)을 잘 몰라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못한다고 고사했지만, 입대하고 보니 '국민의 안전(安全)을 책임지고 봉사'하는 크나큰 보람이 있는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입대 전 다른 봉사단체에서도 활동해 봤지만 이토록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단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에게 있어 소방이란 삶과 같은 것이다. 김 회장은 스스로를 광(狂)이라고 칭한다. 야구狂, 축구狂과 같이 어느 한 분야에 한 마디로 미친(?) 사람을 狂이라고 한다. 김옥주 회장은 스스로 당당하게 소방광(消防狂)이라고 밝힌다. 그도 그럴 것이 소방에 대한 열정이 전국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들어도 서러울 정도다. 소방의 각종 행사는 물론이고, 싸이렌 소리를 듣거나 출동 소리를 들으면 여지없이 현장에 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귀띔이다. 그 뿐 아니라 임기기간 동안 열린 세계도시축전이나 UN ISDR 개소식 등에 방문한 소방관련 귀빈들의 가이드를 자처하기도 했다. 물론 생업을 뒤로하고 말이다.

김옥주 회장은 소방이 좋아서 크고 작은 현장에 재해현장을 지키기도 하고, 화재나 재해가 없는 날은 사비를 털어 위문품을 들고 센터를 방문해 소방관을 격려하기도 한다.

"저에게 소방은 인생의 활력소 같은 것입니다. 직접 소방 곁에서 그들의 손발이 되다보면 보람도 있지만 소방이 안타까울 만큼 국민들에 살신성인(殺身成仁)정신으로 헌신(獻身)하는 모습에 그들에게 감격하고, 스스로 부끄러워질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소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지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의 노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저는 다만 지킴이로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김옥주 연합회장은 봉사하는데 있어 감투는 허울 좋은 것이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기자는 취재차 인천의용소방연합회나 인천남부의용소방대의 행사에 여러 번 찾은 적이 있다. 그 때마다 김옥주 회장은 의용소방대원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소방서 직원들과 함께 끝까지 남아 뒷정리를 돕고 챙기곤 했다. 회장은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라고 하면서….

그렇다면 왜 전국의용소방연합회장에 출사표를 던지셨는지 질문하여 보았다.

"봉사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의용소방이라는 봉사단체는 어떤 봉사단체도 주지 못한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라이온스나 청솔회 같은 단체를 이끌어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보람되고 끈끈한 정으로 즐겁게 봉사하는 의용소방대에서의 대장이 가장 값지고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단체의 전국 회장이라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국을 돌며 함께 봉사하고 격려하며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꿈은 전국의용소방연합회장에 오른 지금도 진행형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의용소방대의 복제개선, 근무여건 개선 등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상 소방관이 할 수 없는 곳은 의용소방대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담의용소방대를 지원해야 하고 부족한 예산을 쪼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의용소방대의 몫입니다. 연합회장이 된 이상 전국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미력하나마 저의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옥주 회장의 생활은 하루가 아쉬운 시한부 인생처럼 매일 뭔가 도울 수 있는 생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 일들은 누군가를 위해서 값지게 산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기 때문이다. 평소 그가 대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직분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봉사야말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은 일이라도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면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대원들로부터 붙여진 이름이 있다. 소신이 있다면 '불도저'같이 밀어붙인다. 반면 아닌 것은 칼같이 포기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전국의용소방대원들의 수장의 역할을 빈틈없이 해내고 있는 것일 것이다. 따라서 그는 전국대원들에게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준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전국 본부장등 수장들이 믿어주고 신임해주어 이런 훌륭한 단체의 수장이라는 분에 맞지 않는 자리를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굳건한 '소방인'의 한사람으로 소방을 사랑하고 국민의 소방안전 지킴이로서 손색없도록 최선의 삶을 지킬 것이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소방에 대해 한마디를 붙인다. 
"소방이야말로 인간(人間)이 존재할 동안 영원히 필요한 최고의 가치의 보람인 것이다. 소방인이 되어 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느끼지 못하는 애국심인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다. 이 얼마나 국민에게 꼭 필요한 지킴이의 봉사정신인가!"

김옥주 회장은 부인 서정순 씨와의 슬하에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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