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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화재 예방은 바로 나 자신부터

산불화재 예방은 바로 나 자신부터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3.04.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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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7개 주요도시가 기상관측 사상 106년만에 3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국 84개 도시에서도 초순기록을 일제히 경신했다고 한다.

주원인은 강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대규모로 끌어올렸기 때문인데 보통은 비가 오면서 기온이 조절되지만 최근 동아시아 지역이 워낙 건조해 비가 말랐고 강한 햇살까지 열기를 가중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스한 봄 햇살을 맞이하러 나온 야외활동객이 늘어난 탓이었을까.  뉴스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화재로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특히 포항에서는 주택 약53가구가 전소되거나 무너지고 다수의 주민들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싱그러움으로 더해야할 3월 첫 주말이 화재로 얼룩지고 만 것이다.

더군다나 화재원인이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중학생의 불장난이란 소식을 접하니 씁쓸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었다.

그 외 화재원인이 밭두렁과 쓰레기를 소각하다 부주의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것이라고 하니 화재예방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 한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간 산불화재 예방을 위해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논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시 소방관서에 신고할 것과 안전수칙 등 주의사항을 당부하였으나 잘 지켜지지 않아 피해는 해마다 줄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홍천소방서는 산불발생으로 피해 우려가 높은 중요문화재와 산림인접 주택 그리고 요즘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예방을 위해 소방특별조사와 대 국민 화재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예방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신속한 초동진화와 현장인력 관리를 위해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훈련과 목조문화재 및 전통사찰 등에 대한 강도 높은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3~4월은 계절특성상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 그 어느 때보다 산불발생의 우려가 높다. 따라서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마을단위로 지정된 날짜에 맞춰 공동소각을 실시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만약 부득이하게 소각을 해야 한다면 소방관서에 신고 후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날을 선택하여 소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비닐이나 농약병은 태우지 말고 환경을 위해 꼭 분리수거해 주시길 바란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산림이나 인접지역에서 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행위자는 산림보호법에 의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실화자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소방관서나 산림청은 산불예방 활동과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데 국한될 수밖에 없다. 일반 건물처럼 소방시설을 설치할 수도, 시설기준을 적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산불화재 예방의 확실한 대책은 아예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분명하고 정확한 방법이 하나있다. 그것은 관련기관의 이례적인 특별한 예방계획도 막대한 예산을 들인 화재진화장비 설치도 아니다.

바로 나 자신! 국민 한명, 한명에게 그 예방대책이 있다. 뭔 뜬 구름 잡는 소리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산림인접 지역 등에서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화기취급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인식을 국민모두가 가진다면 이것보다 더 확실한 예방대책이 어디에 있을 것인가.

온 국민이 포항을 비롯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화재를 접하고 많은 안타까움과 자성의 소리를 냈으리라 생각한다. 울창한 산림자원 속에는 사슴 등 많은 생물체가 우리인간과 공존하고 있으며 또한 선조들의 넋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금번 산불화재로 피해를 당하신 이재민들이 빠른 시일 내 안정을 되찾고 행복한 가정생활이 조속히 이뤄지시길 기원 드린다.

홍천소방서 방호구조과

예방담당 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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