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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원이 협동하는 참여학회 이룰 것"
김태윤 기자  |  sobang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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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3  19: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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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회원이 참여하는 저널의 발간을 추진


 ●타 단체와의 상호협력 위한 모임 정례화


 ●조직별 활동에 필요한 예산 지원 활동 촉진

지난 12일 한국화재소방학회 제14대 회장으로 가천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백동현 교수가 당선됐다. 백 교수는 정기총회를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회장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앞으로 2년간 대한민국 소방 학계의 수장을 맡아 이끌어갈 백동현 교수를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Q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소방시스템에 대한 교수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개인적인 평가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소방시설은 대체적으로 잘 설계되어 있다고 봅니다. 또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유지관리 시스템도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소방방재 기술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조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화재·폭발 사고의 예방 혹은 피해를 줄이기 위한 관련 제도를 보완해야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예를 들어 아파트(주상복합 등), 다중이용시설, 위험물시설 등은 그 어떤 곳보다 소방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조그만 사고로도 대형 인명·재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에 각 시설별로 소방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인력과 시간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래서 저는 유비쿼터스 기술시대에 맞게 무선화재탐지시스템을 도입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빈틈없는 소방안전관리가 가능해 지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 또는 지자체 차원에서의 통합적인 관리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피난 유도등을 11층 이상에만 설치토록 하고 있는 관련법의 개정도 필요합니다.

1층을 비롯한 전체 층에 피난 유도등이 구비돼야 하는 것입니다. 화재 등 각종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저층이라고 안전할리는 없기 때문이지요. 또한 각종 화재·폭발 위험물의 경우 보관 및 사용에 따른 규정은 있으나 이동할 때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는 것도 보완해야 합니다.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큰데도 말입니다. 운반자에 대해 철저히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가운데 위험물의 이동 시 관련 기관이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Q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최우선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우리 생활 주변에는 초고층건축물, 석유·화학공장 등 화재·폭발 사고에 취약한 시설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법이 제정돼 있고 또 상황에 맞게 정비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초고층 및 지하연계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심도(大深度) 지역에 대한 관련 법의 정비는 요원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지하철과 광역철도의 대심도 지역은 300여개소에 달합니다. 30m이상의 대심도 지역도 30여개소에 이를 정도입니다. 만약 이 정도 깊이의 지하에서 재해가 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또 소방시설이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다면 어떨까요.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엄청난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즉 대심도 특성에 따른 안전하고 합리적인 방재기준이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NFPA 130)과 영국(VSU-B31)에서는 피난안전구역의 설치를 의무적으로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안전을 위해 대심도 지역에 대한 설계지침, 성능기준, 제연품질기준, 공조설비 기준 등을 하루 빨리 제정해야 할 것입니다.

Q 화재소방학회의 회장으로서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실 부분이 있다면?

A 먼저 전 회원이 참여하는 저널(Journal)의 발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학이라는 연구의 요람을 가진 교수는 논문교류를 통한 직접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회원님들께서 직접적으로 그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개입할 수 할 수 있는 참여의 장(場)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년마다 돌아오는 회장선거에 투표하는 일만을 두고는 참여라고 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작게나마 시작의 첫 단추로 이젠 확고히 틀이 잡힌 논문지의 발간에만 머물지 않고, 전 회원이 기고에 참여할 수 있는 저널(Journal)의 발간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널에는 논술성격의 기술적인 내용은 물론 수필이나 시(詩) 등 일상사적인 좋은 글들과 국내·외의 화재·소방 소식들도 싣게 될 것입니다만 우선 의욕만 내세우지 않고 년 2회 발간을 목표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런 중에도 학회 본연의 이미지와 향기를 풍기는 저널이 되게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널편찬위원회(가칭)를 신설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회의 예산을 내부의 조직별 운영예산 체제로 과감히 바꾸어 각 조직의 활동을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회장 및 임원을 중심으로 학회가 총체적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학회 전체가 움직이는 정기적인 학술대회, 불조심 캠페인 산행대회, 정기총회(임시총회 포함) 등을 비롯하여 논문지의 발간을 위한 편집위원회만이 회장님, 임원님 및 편집위원님들의 희생적 봉사로 활동을 전개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젠 보다 조직적인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조직별 예산편성이 관련 분들의 노고비까지 예산에 편성하면 좋겠지만 추후 예산에 따라 하기로 하고, 조직별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독립적으로 편성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이 함으로써 기존위원회의 활동을  도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유명무실해온 부문위원회가 제대로 기지개를 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부문위원회의 경우 활성화가 본격화 되기 시작하면, 관련부문에 따라 산업계를 대상으로 소방관련 법률에 의한 화재방호뿐만아니라 현실적으로 커버할 수 없는 안전위해요소들을 과학적으로 찾아 컨설팅까지도 해주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수준의 용역수주 활동도 결코 꿈만은 아닐 것입니다. 

Q 다른 소방관련 학회, 민간단체와의 상호협력을 위한 모임을 정례화 하여 각 단체의 현실적 애로사안 또는 미래지향의 건설적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상호논의 및 협력의 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히신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화재소방학회가 주체가 되어 전국 대학소방학과 교수협의회, 소방기술사회, 소방기술인협회, 소방시설관리사협회, 소방시설관리업협회 등과 상호 논의 및 공동협력 할 수 있는 모임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 때 각자의 누적된 애로사안 또는 화재안전 및 소방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건설적인 의견을 폭넓게 논의하여 다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협동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각 단체마다 갖고 있는 애로사안 및 바라는 미래지향적 의견이 적지 않으리라 짐작됩니다. 이런 모임을 계기로 사심없이 상호 협동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의외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끝으로 소감 한 말씀 해 주시지요.

A 재정난으로 노심초사하던 때가 어제 같건만 역대 회장님들과 회원들의 뼈저린 노력으로 이젠 질적 양적으로 안정된 학회로의 토대가 굳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가운 상황일수록 현실에의 안주 가능성에 대해 항상 경계하는 마음도 잊지 않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회의 설립 이래 26년이 흐르는 동안 총 18년간을 임원으로 봉사해온 저로서는 이젠 작게나마 미래지향적인 신선한 비전의 창출과 함께 회원 모두가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환경기반 조성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전의 창출은 당연히 제 단독으로 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아니 될 것이므로 모든 회원님들의 지혜를 들어가며 함께 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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