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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의 백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안전교육의 백년을 준비하겠습니다"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3.10.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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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3일 전라북도 임실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한국119소년단 50주년 기념식 사진

한국119소년단의 시작은 '어린이소방대'로부터 시작된다. 1963년 내무부 소속으로 어린이소방대가 발대되고 이에 대해 최초로 1964년 경향신문에서 활동상을 보도함으로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1973년에는 어린이소방대 전담 여성 소방관이 배치되었고, 1977년에는 내무부 소속 어린이소방대 조직이 전국으로 확대되기에 이른다. 1998년 내무부가 행정자치부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소방대가 넘어가게 된다.

1999년에는 어린이소방대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먼저 명칭을 한국119소년단으로 변경하고 부설로 한국119소년소녀합창단도 창설됐다. 또 지금의 심볼마크, 캐릭터 등 CI도 이 때 제정됐다. 2004년에는 소방방재청 출범과 함께 119소년단 중앙지도교사협의회가 창설되어 조직의 정비가 이루어졌으며 한국119소년소녀합창단이 최초로 중국으로 해외공연을 가기도 했다. 2010년도에는 한국119소년단 전국캠프가 개최되었고,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국제 청소년소방구조원대회에도 참가했다

2012년에는 독립법인인 사단법인 한국119소년단연맹을 설립, 명실상부한 청소년단체로 출범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첫 걸음마 단계인 만큼 조직정비, 소요예산 마련 등 풀어야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 
 

▲1977년 어린이 소방대 조직 전국확대 (전주중앙국민학교 불조심어린이단 발대식(사진제공=화재보험협회)

● 조기안전교육 지킴이로 활약

현재 한국119소년단은 전국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각급 교육기관에 설치되어 있으며 지도교사와 소방관서의 지원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에 유치원 480개대, 초등학교 2,607개대, 중학교 119개대, 고등학교 12개대 등 총 3,128개대가 구성되어 있으며 유치원 21,310명, 초등학교 78,161명, 중학교 3,533명, 고등학교 350명 등 총 103,354명의 대원이 소속되어 있다. 지도하는 교사만도 3,425명에 이른다.

한국119소년단은 유사 청소년 단체보다 좋은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50년의 유구한 역사적 전통성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어 넓은 활동범위를 갖추고 있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전국 소방관서와 소방학교, 중앙119구조단 등 소방이 보유한 인력과 장비, 노하우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안전의식 함양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Youth Fire Academy(미국), Youth Fire Brigade(영국), 소년소방클럽(일본), 소방소년단(중국) 등 세계의 소방관련 청소년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정보공유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119소년단은 조기 안전교육을 위해 다각도로 활동하고 있는데 과학, 음악, 미술, 방송, 연극 등을 활용해 실생활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컨텐츠를 개발,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예방과 대응능력을 향상시켜오고 있다. 또한 해마다 중앙과 지역에서 개최되는 119안전캠프를 통해 단체생활을 통한 인성개발과 심신단련을 꾀하고 있다. 또 매년 개최되는 119동요대회, 안전미술대회 등에 참여하여 숨겨진 재능과 특기를 발굴하기도 한다. 

특히 소방기관에 보유한 항공, 선박, 로봇, 특수차량 및 장비 등을 활용한 체험교육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청소년소방올림픽, 해외예술교류공연 등 세계 청소년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안전의식 고취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 하다.

● 독립법인 재탄생… 국제적으로 도약기대
한국119소년단은 지난 201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독립법인으로 재탄생했다. 그간 정부주도의 청소년 안전교육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른바 사단법인 한국119소년단연맹이다. 지도교사협의회와 함께 전국 곳곳에 지부를 거느리고 우리나라 조기 안전문화의 한 축을 담당할 계획이다. 현재 조직을 정비 중에 있으나 조만간 제 궤도에 올라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계획도 원대하다. 오는 2014년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국가 119소년단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한국이 주도하는 협의체인 '아·태지역 119소년단총회'를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2015년에는 스카우트의 잼보리 격인 세계 119소년단 월드캠프를 한국에 유치하여 전세계 119소년단 대원들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119소년단연맹 이은채 기획관리팀장은 "50년동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안전의식을 일깨우는데 선도해온 소년단이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만큼 명실상부한 안전분야 최고의 청소년단체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119소년단 연맹이 지난 50년 동안 이뤄온 '안전지킴이'의 바통을 이어받아 어린아이들부터 청년까지 안전을 알리고 의식을 개선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 '안전한국'을 이루는 초석을 놓기를 기대해본다.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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