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권순경)가 지난 2012년 서울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화상환자 845명의 원인별, 연령별, 부상부위별 등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가정에서 뜨거운 국물이나 커피로 인한 화상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특히 9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모든 연령 중 화상환자가 가장 많아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장소별로는 가정에서 548명(64.8%)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은 식당 101명(12.0%), 작업장 33명(3.9%), 목욕탕 32명 (3.8%)이 뒤를 이었다.
또 화상의 원인으로 국물, 커피 등의 뜨거운 물이 476명(56.3%)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화재 186명(22.0%), 식용유 46명(5.5%), 가스불(부탄가스) 28명(3.3%), 난로와 전기장판 18명 (2.1%), 정수기 8명 (1.0%)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가 199명(23.6%)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50대 137명(16.2%), 20대 119명(14.1%), 30대 112명(13.3%), 40대 109명(12.9%)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9세 이하 199명 중 3세 이하가 150명을 차지했는데 이중 뜨거운 물로 인한 사고가 128명으로 무려 85.3%에 달하며 이외에도 정수기 온수 7명, 밥솥, 다리미 5명, 기타 10명 순으로 나타나 가정에서 어린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3세 이하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는 사례가 많다며,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에서 화상사고가 발생하면, 119가 도착할 때까지 얼음찜질이나 차가운 물로 씻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