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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실천하면 선진국이 보인다

생각을 실천하면 선진국이 보인다

  • 기자명 신진석 기자
  • 입력 2014.01.0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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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복무요원이다. 소방서라는 곳에서 의무 복무를 하게된지  벌써 6개월 정도가 지났다. 수십 차례의 사고가 있었고 매번 구급차를 탈 때마다 "도대체 사이렌은 귀 아프게 왜 틀지, 어차피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하곤 생각했다.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구급차라는 존재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몇몇 운전자들이 사이렌을 의식하고 약간 좌,우측 차선으로 빠져주는 경우는 있었으나 결국 다른 차량이 비켜 주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사이렌을 울리건 경적을 울리건 나 몰라라 하는 식의 운전자 들이 태반이었다. 처음 한동안은 그런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그 매정한 사람들을 욕하게 되고 원망스러워 했다.
 

짜증도 날법한데 묵묵히 운전만 하는 구급대원을 보게 되면 안타깝고 내가 대신 죄송한 마음마저 들었다. "다들 열심히 바쁘게 살아가기 때문에 이러는 것인가?룖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정이 많다룖고 하던데 "왜 정작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는 남을 위해 배려해주지 못 하는 걸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오죽했으면 정부에서 지난 2011년 말부터 '긴급 출동 중인 응급차량에 길을 비켜주지 않는 차량은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하는 법안이 세워졌다고 한다. 벌칙을 부과하지 않으면 고치려 하지 않아 생긴 법안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뉴스에 나오는 선진국의 시민의식을 보고 감탄하면서 왜 정작 본인들은 따라 실천하지 않는 것일까? 내놓아라 하는 경제 선진국의 공통점을 보면 응급차량 길 비켜주기 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매너 에티켓으로 자리 잡혀있다.

"생각을 실천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한 번쯤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다름 사람들을 돕고 싶다 생각해봤다 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성공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때까지, 이런 남을 배려하는 응급차량 길 비켜주기 에티켓부터 라도 우리 모두 적극 실천 해보는 것은 어떨까? 51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해 작은 소망을 바래본다.


분당소방서 사회복무요원 공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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