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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봉사단체로 만들겠습니다"

"최고의 봉사단체로 만들겠습니다"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4.10.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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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철 신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장

▲ 김 원 철
전국의용소방연합회연합회장

지난 7월 29일부터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어 의용소방대가 사실상 재출범 했다. 그동안 의용소방대는 소방기본법에 의해 존재되어 왔지만 실제로 운영은 지방조직 위주로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법 제정과 시행으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도조례에 의해 운영되던 의용소방대는 앞으로 국가 법령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전국의용소방대는 새로운 집행부를 맞이하여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취임한 김원철 신임 전국의용소방연합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註>
 

- 먼저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에 취임하심을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의용소방대의 수장이 되셔서 느낌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 전국 10만 의용소방대의 대표라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큰 자리가 부족한 저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다른 봉사단체에도 몸을 담아왔지만 의용소방대야 말로 몸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살신성인의 최고의 단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에 걸 맞는 위상정립과 함께 더욱더 국민에게 사랑받는 의용소방대가 되도록 제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할 생각입니다.

- 그동안의 의용소방대의 활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저는 지난 1998년 3월 의용소방대의 수해복구 장면과 화재예방활동에 감명 받아 의용소방대원으로 입대한 후 지금까지 어떤 활동이든 적극적으로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왕 시작하면 열심히 하고 대충하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용소방대의 봉사활동이라는 커다란 매력에 푹 빠져 더더욱 열심히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입대 이후 크고 작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을 지원했습니다. 늦은 밤 연락을 받고 화재현장에 나가 교통정리와 간식지원 및 식수공급 등을 했던 일은 물론이고, 각종 수해현장에서 우비를 입고 삽으로 복구했던 일, 이 밖에도 출동했던 각종 사고현장에서 소방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찾아 동분서주 했던 일 등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특히 산불로 인한 피해들을 보면서 산불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잘 아시다시피 무등산을 비롯해 저희 관내인 북구 삼각산, 원효사 등 광주에는 산불의 위험지대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용소방대가 이의 예방활동에 나서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저는 시간 될 때마다 화재예방활동에 나섭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어깨띠를 착용하고 산불조심 홍보유인물을 나눠주는 한편, 인화물질 휴대금지, 행락객취사금지, 등산객 금연 등의 계도 활동을 벌입니다. 또한 계곡 및 등산로 주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도 봉사의 일환으로 실시합니다.
또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북구 관내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 '소방차 길터주기 가두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역 부근과 대한 소방통로 확보 훈련에 참여하여 어깨띠와 피켓을 들고 소방차량 출동시 시민들이 한쪽으로 피해줄 것과 전단지 배부 및 홍보활동 등을 통해 화재에 취약한 재래시장의 안전을 예방하는데도 작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는 일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말하기 부끄럽습니다만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나마 되고자 장학회를 설립했습니다. 매년 1회 광주 북구 장학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국제 라이온스 협회 광주지구 재무총장 시절에는 홀로 지내는 노인들을 찾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회원들을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의용소방대원, 여성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설, 추석, 연말연시 등에 외롭게 지내는 관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위문품 전달과 함께 주변환경정리 등을 했습니다.

- 의용소방대장으로 주안점을 두었던 일들이 무엇입니까?
의용소방대는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조직입니다. 그만큼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폐소생술은 물론이고 대원 한명 한명이 소방교육을 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대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입니다. 때문에 저는 매월 정기적으로 교육훈련을 갖고 있으며 이도 수박 겉핥기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소방공무원들의 보조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전에 맞게 심도있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방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조화되어야 현장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용소방대 내부의 결속은 물론이고 소방공무원들과도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용소방대장의 역할이라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 세월호 이후 소방청 해체 등 각종 현안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의용소방대는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의 보조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부족한 소방인력을 수 십년간 백업하며 1인 다역을 수행해왔습니다. 수많은 재난현장에서 빠지지 않는 소방과 의용소방대는 그간의 현장경험과 봉사정신은 어느 조직에 비하지 못할 정도로 빼어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활동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부서는 소방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속하게 현장을 지휘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지휘권을 주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소방청의 독립이 시급합니다. 또한 지방직과 국가직으로 이원화 된 신분체계도 개선을 통해 국가적 재난에서의 일사분란 한 지휘체계 확립도 하루빨리 이루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먼저 의용소방대가 대한민국 최고 봉사단체의 위상을 갖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전국적인 조직 정비에 모든 힘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법령이 정비되기 전에 각 지역별로 흩어져 운영되던 의용소방대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더욱더 조직적으로 화재현장과 각종 재해현장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 전국의 네트워크망 구축과 현장 대원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일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전담의용소방대는 부족한 소방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지만 노후 된 장비와 근무여건이 열악합니다. 이의 개선을 위해 저의 임기동안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더 좋은 장비와 더 나은 여건을 제공하면 국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돌아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의용소방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봉사단체라고 자부합니다. 그만큼 더욱더 국민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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