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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세계 70] 저희 말이 누가 너를

[은혜의 세계 70] 저희 말이 누가 너를

  • 기자명 안병국
  • 입력 2014.10.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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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병 국
㈜ 안국 E & C 회장
저희 말이 누가 너를 관원과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을 의탁하여 관원과 속량하 는 자로 보내셨으니 이 사람이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느니라. (사도행전 7:35~:36)

한 형제가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의 모든 죄를 다 가져 가셨다는 것도 분명 알 고 있고, 또한 그것을 사실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20년간 술에 쩔어 알코 올 중독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의 아내는 결혼 전에는 남편이 믿음이 좋은 사람으로 알았 다가 교회와 멀어져 그렇게 술로 사는 남편을 20년간 지켜보며, 술주정뱅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하며 어두움 속에서 ‘저 사람이 구원받은 사람 맞아’ 하며 늘 남편을 판단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신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목사님에게 저런 남편과 함께 살 수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목사님은 남편을 모시고 오라고 해서 신앙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저도 술을 끊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됩니다. 목사님이 이야기를 해보니 이 형제가 자기의 모든 죄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모두 가져 갔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은 견고하였습니다. 그런데, 늘 술에 젖어 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정죄하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목사님은 히브리서 성경 말씀을 폈습니다.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브리10:14). 그리고 형제에게 물었 습니다. 자네, 구원받았나? 네. 말씀은 형제에게 뭐라고 하시나? 영원히 온전케 해 놓으셨다고 합니다. 그렇지요. 형제는 형제의 의지로 믿음으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는 데, 결심한대로 안되니까 술을 끊을 수 없는 거에요. 지금 당장 술을 끊을 수는 없을 거에요. 그러나, 술 한잔 마시고 잔을 내려놓으면서 ‘나는 의롭다, 거룩하다, 온전하다’고 외쳐보세요. 성경말씀은 온전케 해 놓으셨다고 했는 데, 술에 취한 자신의 모습을 보니까 절대로 온전하다고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술잔을 내려놓으면서 나는 의롭다, 거룩하다, 온전하다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서 형제에게서 술이 완전하게 끊어진 것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술을 끊어보려고 했을 때는 결국 술에 져서 살 수 밖에 없었는 데,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성경말씀만 바라 보았을 때, 말씀이 일하는 세계를 형제가 경험한 것입니다. 이 형제는 이제 20년간의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복음전도자의 길에 들어 섰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지요.

모세는 히브리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해야 했지만, 갈 상자 (ark)안에 있었기에 그 생명을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공주인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어 공주의 아들로 성장하지만, 모세에게 젖을 먹인 유모(친어머니)는 모세에게 자기민족인 히브리민족의 혼을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모세는 나이 사십 세에 자기의 의지로 자기의 민족을 구원하고자 했지만 결국은 사람만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서 사십 년을 보냅니다. 왕자로서 지냈을 때에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백성들로부터 개선장군으로서의 갈채도 받았지만, 이제는 미디안 광야에서 양이나 치며 사십 년을 보내면서 모세는 모든 의지가 꺾입니다.
자신의 의지가 꺾인 모세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시키는 인도자로 쓰십니다.

당시에 피라미드를 짓고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던 애굽을 빠져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기에서 나오라고 하십니다. 이 일은 네가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거야 라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가르쳐주십니다.

돌비에 새겨진 십계명을 보면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돌아서면 바로 잊어 버립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우리를 변화시킬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의지로는 결코 하나님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내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의지가 나타나야 하나님을 믿고 생활할 수가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연약을 세우리라 (예레미야31:31).
모세가 돌비에 받은 옛 언약은 의지를 불러 일으키지만, 그렇게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님으로 말미암아 속에 두며 마음에 기록한 새 언약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살 수 있도록 이미 해 놓으셨습니다. 내 모습과 상관없이 나를 의롭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온전케 하신 새 언약 을 믿는 세계, 이것이 바로 은혜의 세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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