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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받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복 받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1.1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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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구두수선공인 세몬은 잔뜩 풀이 죽은 모습으로 터덜터덜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막 길모퉁이를 돌았을 때였습니다. 한 젊은 남자가 알몸으로 추위에 떨면서 교회담벼락에 기대어 있었습니다. 세몬은 자신의 외투를 벗어 입혀주고는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미하일이었습니다. 미하엘은 세몬의 집에 머무르며 구두 수선을 배웁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몇 년이 지나도 미하일은 일만 할 뿐 웃지도, 자신에 대한 별 다른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몬은 미하일이 웃는 것을 본 것은 자신의 집에 온 이후로 딱 두 번 뿐이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처음 집으로 데려 왔을 때 아내가 그에게 먹을 것을 주었을 때입니다. 다른 한 번은 한 남자가 찾아와서 1년을 신어도 망가지지 않을 장화를 주문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십년이 지난 오늘 미하일은 세 번째로 활짝 웃었습니다. 이때 세몬은 미하일에게 웃게 된 이유를 물었습니다.

미하일이 말하길 지금까지 하나님의 벌을 받고 있었는데 이제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몬은 궁금해서 하나님께선 무슨 이유로 벌을 내리셨냐고 합니다. 그러자 미하일이 대답합니다. 제가 벌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본래 천사였는데 하루는 하나님께서 제게 한 여인의 영혼을 불러 오라는 분부를 내리셨습니다. 그래서 지상에 내려와서 보니 그 여인은 몹시 쇠약한 몸으로 방금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여인은 나를 보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줄 짐작하고 흐느껴 울면서 말하길 제 남편은 엊그제 죽었고 제겐 형제자매 아무도 없다. 제 영혼을 거두어 가시면 이 아이들은 누가 키우나. 그러니 제발 내 손으로 아이들을 키우게 제 영혼을 데려가지 말아달라고 여인은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여인의 딱한 사정에 저는 그 여인의 영혼을 거두어 올 수 없었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다시 분부를 내리시길 다시 내려가 산모의 목숨을 거두어라. 그러면 세 가지 말의 뜻을 알게 될 것이다. 이세가지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세 가지를 알게 되는 날 너는 하늘나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지요.

그래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산모의 영혼을 거두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거센 바람이 몰아쳐 오더니 그 여인의 영혼만 하늘나라로 올라가고 저는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었지요.

날개가 부러지고 옷이 벗겨져 교회의 담벼락에 기대어 떨고 있었을 때 당신이 저를 댁으로 데리고 온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첫 번째 웃었던 것은 부인께서 저에게 먹을 것을 주셨을 때입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이 제게 말씀하신 그 첫 번째 뜻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1년 이 지난 어느날 한 남자가 찾아와서 1년을 신어도 망가지지 않을 장화를 주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를 쳐다보니 죽음의 천사가 뒤에 서 있는 걸 보았습니다. 이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남자는 오늘 중으로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1년을 신어도 망가지지 않을 신발을 원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때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라는 하나님의 두 번째 말씀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은 앞일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질문 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아까 한 부인이 쌍둥이 여자아이를 데리고 가게로 들어섰을 때, 10년전 어머니를 잃어버린 그 아이들이 무사히 잘 자라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그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살려 달라고 애원을 했을 때, 나는 그 여인의 말대로 아이들은 부모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아들은 다른 여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잘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 순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해답도 깨달았다. 바로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책의 내용이였습니다.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이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계획과 고민과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랑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으로 사십니까. 내 힘 믿고 사십니까. 돈으로 사십니까. 자식보고 사십니까. 무엇으로 사십니까. 복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내 힘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서로 사랑하며 도와주면서 살아야합니다.

울산 아름다운교회 이영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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