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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수상의 모든 영광은 대원들의 몫입니다”이태옥 부산광역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김태윤 기자  |  soban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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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3  09: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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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의용소방대 사이에 ‘엄마’로 불리우는 이태옥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제52회 소방의 날에 영예의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공적내용을 불문하고 훈장을 받았다는 것은 어찌 보면 집안의 영광이며 또한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어깨를 으쓱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일이겠지만 막상 상을 받은 이태옥 회장은 너무나 겸손하다. 그 모든 수상의 배경과 뒷받침 그리고 영광을 대원들에게 돌렸다. 상으로 따지자면 연합회장만큼 많은 상을 받은 사람도 그리 흔치 않다. 국무총리 표창 등 많은 포상을 받았다.

이태옥 회장은 “제가 한 일이라고는 일선에서 수고하는 소방공무원들과 또한 헌신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원들, 그리고 주민들에게 한 걸음 바싹 다가서고,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드리겠다는 자세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라면 어느 누구도 마땅히 해야 할 그러하나 일인데 때마다 여러 가지 상을 받는 것이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 특히 이번에 훈장까지 받고 보니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매사에 최선을 다 한다는 것입니다. 부산기질 때문인지 저는 일에 접하게 되면 매우 거칩니다. 붙들고 늘어지는 힘이 좀 유별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일을 시작하고 끊는 것이 분명하고, 더욱이 삐뚤어진 것은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는 성질입니다. 따라서 우리 대원들 사이에서는 자상한 엄마이면서도 무서운 여성회장으로 회자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태옥 회장은 연합회장이라는 자리는 감투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존재하는 봉사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처음에 30대에 총무로 발탁되어 중요한 일을 맡았을 때도 그저 심부름꾼이기 때문에 매사에 충실해야한다는 일념으로 그 일을 해오다보니 대원들이 저를 ‘살림꾼 엄마’라는 애칭을 붙여준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든 이 회장은 부산에서 마당발 회장이고, 맹렬 회장으로 불리우고 있다. 남들이 감히 못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현장에서 뛰었던 경력 때문이다. 화재와 재난 그리고 재해 현장에는 어디든 그녀가 있었다. 2014년 8월의 집중호우 때에도, 지난 4월의 (주)세이브 존 리베라 화재 때도 그녀는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2010년 우신골든스위트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에서 위험을 감수했던 일들은 지금까지도 의용소방계에서 전설(?)로 전해지기도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옆에 두고 있는 해운대소방서 연합회장으로의 활동도 활발하다. 해마다 해수욕장 개장 전후에 의용소방대원들을 독려하여 부산시내 해수욕장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한편 화재예방홍보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간다. 또 여름철 물놀이 안전을 위하여 수상구조대가 발대한 2004년 이후 매년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수차례 방문하여 격려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보조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여름철 피서객 증가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운영되는 해운대해수욕장 바다응급교실에 보조요원으로 나서기도 했으며, 독성 해파리 쏘임사고에 대비, 사전 해파리 제거작업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응급처치요령을 홍보하기도 했다. 특히 2013년 7월 13일 해운대해수욕장 해상에서 이안류로 인해 피서객 30여명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119수상구조대를 보조해 입욕객을 구조한 일은 잊을 수 없다고 회고한다.
“2010년 7월 30일 해운대해수욕장 해상에서 발생한 이안류로 8명의 피서객이 외해로 떠밀려 나갔을 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본격적인 이안류에 대비해 피서객을 안전지역으로 피신시키지 않았다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은 남다르다. 매년 추석 및 설날을 전후해 관내 소년소녀가장 및 홀몸노인들에게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주택환경개선에 나서는 한편, 매월 첫 째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무료급식소에서 배식봉사와 위로물품 전달을 하기도 한다. 또 해운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와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게’에 사용가능한 물품을 기증한 후 직접 판매에 나서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다문화 가정과 불우이웃돕기에 물심양면으로 많은 후원을 했다.

“사실 저는 남에게 알리면서 봉사하고 싶지 않습니다. 묵묵히 의용소방대원들과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하다보면 그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즐거움이 저에게는 봉사에 대한 대가라고 할 수 있지요.”
이태옥 회장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을 ‘패밀리’라고 칭한다.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인지 대원들에게 작은 콩 한 쪽도 생기면 나누어 먹고 슬플 때는 나눌 것을 강조하며 몸소 앞장선다. 그녀의 ‘패밀리 정신’ 때문인지 소방서의 연합대장을 하는 동안 잡음이 한 번도 나지 않았다.

이태옥 회장이 잡음없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한 가지 더 있다. 그녀의 대쪽같은 성격이다.
“저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 갈 수 있도록 이야기 합니다. 때론 내가 손해를 보고 미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 때문에 바르다고 생각하는 소신을 굽히지 않습니다. 외롭고 힘든 길이지요.”

이태옥 회장은 자신의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부산시민과 소방관들을 위해 헌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초심을 잃지않고 꿋꿋하게 이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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