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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선진화는 정부와 국민 함께해야"

"안전선진화는 정부와 국민 함께해야"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5.10.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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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조송래 본부장

조송래 국민안전처의 중앙소방본부장은 소방신문 창간 17주년을 축하한다며 창간 특별기획으로 선정한 ‘대한민국의 안전선진화’ 주제가 시의적절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그 동안 무수한 말의 성찬(盛饌) 속에 안전대한민국이 수없이 거론되어 왔으나 실제적인 실천 부분에서는 매우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송래 본부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편집자 註>

- 우리는 경제적으로 세계적인 지위를 이미 확보하여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면에 있어서는 OECD국가 가운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부장님께서는 이와 관련하여 어떤 시각을 지니고 계십니까?

☞ 얼마 전에 OECD가 주거, 소득, 일자리, 삶의 만족도 등 11개 영역에 대한 점수를 매겨 '2015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2015)'를 발표했는데, 한국은 조사대상 36개 국가 중 27위를 차지하였고, 총 11개 지표 가운데 사회적연계를 포함해 절반에 가까운 5개 지표에서 OECD 하위 20%에 들었습니다. (* 일과 삶의 균형 33위, 건강 31위, 환경 30위, 삶의 만족도 29위, 사회적 연계 36위)

이 중 우리나라가 불명예스럽게도 1위를 차지한 부분이 있는데, 자살률(특히 65세 이상 노인자살률)과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률, 보행자 사망률 등으로 대부분 안전과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사항입니다.
출산율 저하와 인구의 고령화 등 사회․환경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성장에 우선하다 보니 안전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과 인구의 도시집중, 출산율 저하 및 인구의 고령화 등 사회․환경적 변화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국의 산업화 속도는 영국의 6배, 일본의 3배에 이를 정도로 빨라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1조1975억 달러로 경제규모로 보면 세계 1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도 2010년 11%에서 2060년 40%에 이르기 까지 급격히 증가할 전망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렇듯 초고령화 사회진입과 빠른 산업화는 인구의 도시집중을 가속화시킬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위험과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사회적 위험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대안은?

☞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대규모 산업시설, 초고층 건축물 등의 증가로 재난발생 가능성이 증대되었고 피해규모도 확대가 우려되며, 특히 도시화․산업화로 다양한 사회기반 시설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유형의 대규모 복합재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재난환경변화를 고려하여 선제적인 예방대비체제를 구축하고 국민이 직접 체감하고 참여․공감할 수 있는 국민중심․현장중심의 안전관리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국민안전처의 소방 수장으로서 안전과 관련된 미래에 대한 구상이나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소개해 주십시오.

☞ 현재 우리 소방은 국민 92.9%가 신뢰하는 직업 1위로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소방공무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그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적 가치에 충실하여 미래를 준비할 때 우리가 바라는 소방의 미래는 더욱 밝아 질 것입니다. 국민이 신뢰하는 수준을 넘어 믿고 맡기는 한 차원 높은 소방도약을 위하여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발점입니다. 세계화․정보화의 물결이 가속화되면서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민안전과 국가재난을 책임지는 소방도 미래 재난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고유소방사무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재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업무 발굴을 통해 국민의 안전복지를 선진화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여 구성원에게는 기대와 희망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고품질의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5대 핵심전략을 정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재난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축과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안전인프라 조성, 소방안전체험관 운영 및 건립 확대를 통한 국민안전교육 강화 등 국민과 함께하는 소방안전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소방안전체험관 4개소(서울 광나루 및 보라매, 대구, 전북)와 강원도 태백의 '365세이프타운'을 운영 중에 있으며, 금년 말 충남과 내년 초 부산에 각각 소방안전체험관을 개장할 예정입니다.

둘째, 다중이용업소 화재배상책임보험 확대 및 건축주의 안전관리 책임성 강화, 건물주․영업주 등 자율안전의식 확립과 재난위험 사전관리를 위해 중앙과 시도에 현장확인 합동기동반 운영 등 선제적 예방․대비태세 강화로 재난피해를 최소화하겠습니다.

셋째, 건축물 관계자 초기대응능력 향상과 화재현장에 우월한 소방력 집중 투입 등 화재진압체계 개선, 생명존중 119구조구급서비스 고도화, 골든타임내 현장도착을 위한 출동시스템 개선 및 재난환경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는 유형별 전문교육체계 강화 등 국민생명보호를 위한 현장대응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재난현장 지휘권 확립을 위해 유관기관과 민․관․군 합동 긴급구조 훈련 강화 및 대형․특수재난 발생시 특수기동 구조대의 신속한 투입체계 구축 등 강력한 현장활동 지휘․통제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전국 어디서나 30분내 육상재난 대응테세 확립을 위해, 전국 4개 권역에 119특수구조대 설치를 위해, 우선 작년 11월에 수도권 및 영남119특수구조대를 설치하였고, 금년 말경에 충청․강원 및 호남119특수구조대를 발대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우수한 인재양성시스템 구축, 합리적인 인사시스템 정착, 인력구조 개편 등을 통해 현장에 강하고 재난에 강한 프로소방관을 육성하고 4만여 소방공무원 모두가 일체감을 가지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끊임없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집중하고 성과를 낸다면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국민들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앞에서 말씀드린 소방의 비전과 전략은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소방의 약속을 제시한 것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함께 있어야 만이 가능합니다.

최근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차 길터주기 운동'을 정책적으로 홍보하고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훈련 등을 통해 곳곳에서 소방차 출동로가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었으며 실제로도 소방차 현장도착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이렇듯 안전은 우리 국민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공유하며 느끼고 실천하는게 중요합니다. 너와 내가 따로 없이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은 내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각종 재난현장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 4만여 소방공무원들에게도 항상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정리=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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