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을 기록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는 '눈물의 선지자'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그는 조국인 남왕국 유다가 멸망하기 전부터, 이미 수차례 멸망을 예언함으로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의 죄악이 멸망을 향해 치달아 성지 예루살렘이 처참히 무너지고 동족들이 고통을 겪게 되자 예레미야는 하염없이 울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끔 우리들에게도 부득불 고통을 허락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세상이 다 끝난 듯이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니, 하나님은 절대로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렇다면, 그 고통이라는 것 앞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첫째로, '재앙이 아니라 소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설상가상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눈이 온데다 서리까지 겹쳐 더욱 추운 형편'을 말합니다.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큰 병이 들
예레미야는 조국이 망하고 인간적인 소망이 끊어져버린 상황에서도 진짜 소망을 보았습니다(애 3:19∼23).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는 소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들이 결코 만만한 상황이 아니며, 뼈를 삭이는 고통들이 있다 해도, 아직 우리에게 소망이 있음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겪는 고통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 고통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며, 심령을 깨끗케 하기 위한 '소망 있는 아픔'인 것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려는 뜻인 것입니다. 안 좋은 것은 좋게 만들어주시고, 좋은 것은 더 좋게 만들어주시려는 깊은 뜻이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소망이 있는 한, 망하지 않습니다. 소망의 사람들에게는 조각난 불행조차 변하여 온전한 행복이 되어 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간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 12, 13절에는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삶의 현장 속으로 실어 나르는 기적의 통로입니다.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의 보고(寶庫)를 열어 축복을 무한히 쏟아지게 하는 열쇠입니다. 시편 91:15에도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 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기도하면 어떤 환난에서도 건져 주십니다. 지금까지는 현실이 재앙처럼 여겨졌을지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뜻은 소망에 있음을 기억하고, 2012년에는 하나님께 간구의 기도를 통해 평안 가운데 크고 많은 축복들을 누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엄 기 호 목사
한국기독교 복음주의총연맹(47개단체)총재
세계한민족 디아스포라 협의회 총재
뉴라이트 기독교 연합 대표회장
양평금식기도원 원장
기독교대한 하나님의성회 성령교회 당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