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몸짱소방관, “희망의 산타 되다”

몸짱소방관, “희망의 산타 되다”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5.12.28 22:2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편 어려운 어린이 화상환자에 1000만원 기부

# 올해 2월, 만 2세의 이하윤 양은 부모님이 막 끓인 국을 옮기던 중에 그 사이를 지나가다 쏟아진 국에 머리․목․팔 부위 등에 열탕화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2개월간 집중치료와 두 차례의 피부이식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중이며, 두피부위 재건수술도 앞두고 있다. 이하윤 양의 가족은 아버지가 시각장애 1급으로 소득이 없고,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해 생활을 하고 있어 빚이 계속 늘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서울소방이 실의에 빠진 아이와 가족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큰 결심을 했다. 성탄절을 앞둔 지난 24일에 그동안 근육을 뽐내던 몸짱소방관들이 근육질의 몸매도 아닌, 헬멧과 방화복 차림도 아닌 산타차림으로 하윤양의 가족들을 찾아 훈훈함을 전해주었다.

서울의 몸짱소방관으로 달력에도 모델로 출연한 바 있는 중부소방서 장인덕, 구로소방서 이우근 소방관은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인 하윤양을 찾아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몸짱소방관 달력 판매수익금의 일부인 1천만원을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몸짱소방관 2명과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이 산타로 변신해 참석했으며, 박근주 서울시 의용소방대연합회장, 전 욱 한강성심병원장, 이종린 에이스그룹 대표이사, 김광연 GS SHOP 상무 및 사진작가 오중석 등이 함께 참여했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기부금 전달식을 통해 이하윤 양과 가족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시민들의 삶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온정의 손길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하윤 양과 어머니

하윤양의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힘든 상황에 도움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치료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산타소방관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11월 13일부터 12월 6일까지 온라인쇼핑몰 GS SHOP을 통해 판매된 2016년 몸짱소방관 달력 13,411부의 판매 수익금 67,000,000원과 기업후원금 40,000,000원(GS SHOP 및 단우실업)을 더해 마련된 107,000,000원(세전)의 기부금 중 일부이다.

전달된 기부금은 이하윤 양의 두피부위 재건수술과 향후 필요한 재활치료 등에 사용되며 나머지 수익금은 화상을 입은 전국의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중에서 한림화상재단의 의료비지원 규정에 따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료비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화상환자에게 기부의사가 있는 경우 포털사이트에서 한림화상재단을 검색하거나, 재단 대표번호 02-2639-5768로 연락하면 된다.

김태윤 기자

저작권자 © 소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