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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생명을 구하면 세상을 구하는 것이지요"

"하나의 생명을 구하면 세상을 구하는 것이지요"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6.02.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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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앞두고 안전 인프라 구축에 여념

강원도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져야 하는 강원소방본부는 바쁘다.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 2년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소방본부를 이끌고 있는 사령탑인 이강일 본부장의 어깨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달려 있기에 모르긴 해도 그 무게는 더 막중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강일 본부장을 그 동안의 준비상황과 포부, 강원도 소방안전본부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강원도 소방본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원소방본부에 앞서 강원도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강원도는 도청 소재지인 춘천시를 비롯하여 7개의 시, 11개의 군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강원도는 남한의 17%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고, 그 면적의 대부분이 산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강원소방본부는 이러한 지역적인 특색에 맞추어 적재적소(適材適所)에 필요한 조직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명산인 설악산에는 산악구조대를, 동양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 내에 수난구조대, 산악의 고저가 심하여 기류의 변화가 많은 특성에 따라 항공구조구급대를 영동·영서로 나누어 운영하는 특수구조단을 지난 2013년 10월에 신설하였고, 소방행정과, 방호구조과, 종합상황실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올 5월에 개서한 고성소방서를 비롯한 15개의 소방서, 1개의 소방학교가 있습니다. 2016년 상반기에는 양양소방서가 개서될 예정입니다.

강원도의 산악지형을 고려하면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데 2005년 4월 28일에 발생한 동해안 대형 산불 이후 10년간 대형 산불 '제로화 달성'을 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리 2,436명의 강원도 소방공무원들은 '하나의 생명을 구하면, 곧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으로 156만의 도민뿐만 아니라 강원도를 찾는 모든 분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이 시각에도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이미 말씀드렸지만, 강원도는 산지가 많아 현장대원이 출동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접근성의 문제의 해결이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원거리 농어촌마을을 중심으로 '화재없는 안전마을'을 조성하여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는 등 주민자율 진화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대원이 직접 들어갈 수 없는 곳을 확인하고자 '구조용 드론(drone)'을 일선 소방관서에 보급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도내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우,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재난취약 계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소방본부는 요양원을 비롯한 집단 수용시설을 대상으로 각 소방서장이 직접 관계자와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화재 시 대피 요령을 물론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옥내소화전 사용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서민주택에는 가스안전시설인 가스타이머, 기초생활수급가구에는 소화기와 감지기를 보급하는 등 재난 취약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청정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고, 등산 등 다양한 레저문화가 확산되어 119 구급서비스의 기대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구급서비스를 위하여 구급대원들은 전국최초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진이 지도하는 전문심폐소생술((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교육, 중증외상 응급처치법 등 심화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현장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가상하여 실시되는데, 시뮬레이션 마네킹을 활용하여 교수진이 부여한 상황을 처치하고 그 응급처치에 대한 평가를 받음으로써, 현장에서 중증환자 소생율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한 안전 책임자로서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는 강원도민의 바람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온 국민의 염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저희 강원소방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통하여 소방력을 운영토록 하고 미흡한 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국제연맹이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 및 월드컵 대회 등 총 28개의 국제대회를 2016년 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올림픽 개최 장소에서 동일하게 개최하는 테스트이벤트에 소방헬기를 비롯하여 설상구조대 등 동계올림픽 맞춤형 조직을 편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영능력을 축척하여 본 대회의 성공개최를 뒷받침 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둘째, 안전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개서되는 양양소방서를 시작으로 강릉소방서가 신축 이전 계획을 준비 중에 있고, 또한 차량 238대 장비 2,857점이 점차적으로 보강이 되어 언제 어디서든 신속한 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철저한 예방활동을 통하여 각종 사건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을 비롯하여 선수촌은 물론, 각종 숙박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혹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 중입니다.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실시하는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지속적으로 반복 숙달하고 있으며, 특히 올림픽 기간에는 평창에 소방안전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소방력을 각 경기장 인근에 전진 배치하여 평창동계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룰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안전한 강원도를 위한 마스터플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4세기에서 16세기까지 유럽 여러 나라에서 개성과 합리적 욕구를 추구하는 정신 운동이 전개되어 문화와 예술이 크게 부흥한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저는 지금의 강원소방의 모습이 르네상스(Renaissance) 시대의 전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강원소방의 부흥을 이끌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들이 근무하는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양양소방서 개서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각 시·군에 1개의 소방서가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1 시·군 1 소방서 시대가 완성이 되면, 관련 예산과 부지를 확보하여 강원소방본부의 청사도 독립적으로 건립할 계획에 있습니다.

둘째, 차량과 장비의 노후율을 2018년까지 'ZERO' 달성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현재 14개의 1인 지역대에 2017년까지 인원 충원뿐만 아니라 구급차를 추가 배치하여 도민들의 응급서비스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2017년 상반기에 소방헬기 도입이 완료가 될 것입니다. 도민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여러 명산을 찾는 모든 분들의 안전사고의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원소방만의 자랑이 있다면?

제가 소방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강원소방의 자랑거리가 매우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간략히 몇 개만 말씀드리지요.

잘 아시다시피 소방관에게는 겨울이 매우 힘든 계절입니다. 전국 평균 화재를 분석해보면 11월부터 익년 2월까지 화재의 건수가 하절기의 최고 5배가 넘는 해가 많습니다. 이에 각 시·도 소방본부는 국민안전처로부터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평가를 받는데요, 작년 강원소방본부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전국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강원도 실정에 맞는 계획이 충분히 검토되고 실행이 되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이 외에도 전국최초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진이 지도하는 전문심폐소생술((Advanced Cardiac Life Support)), 중증외상 응급처치법 등 심화 교육을 통하여 2014년 구급활동평가 전국 1위을 달성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자랑은 화재로 피해를 입은 도민에게 실효성 높은 복구지원을 위한 '강원119행복기금'이 있다는 것입니다. 강원119행복기금은 불의의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을 위해 운영되는 기금으로 관리의 투명화를 위해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위탁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기금은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 수급자 등 사회소외계층 중 화재피해를 입은 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경비 및 저소득층 주택화재안심보험 가입 등에 사용됩니다.

각종 재난에 맞서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공무원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고통을 겪는 이웃을 돌아보고 또 그분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본부장인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24시간, 365일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존엄한 생명과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119라는 단순한 전화번호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원도 전 소방공무원들은 '하나의 생명을 구하면, 곧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으로 156만의 도민뿐만 아니라 강원도를 찾는 모든 분들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성과위주의 계획과 실행이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분들의 '눈높이 맞춤형' 실천을 통하여 더욱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전문가와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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