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한 방울 한 방울 모아마음속 약병에 담아 두었다”시, 그리고 삶을 향해 울면서도 내달리는 마음스스로에게 정직한 이의 아름답고 선연한 세계제주에서 태어나 2019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경수 시인의 첫 시집 『틀림없는 내가 될 때까지』가 걷는사람 시인선 10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소방관으로 일하며 시를 쓰는 문경수가 가진 “스스로를 정직하게 대면하는 자 특유의 회의가 이토록 선연한”(박소란, 추천사) 57편의 시가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생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것들은 때로 짙은 상흔
‘구순(九旬)의 수양어머니와 5만원권 한 장’ 편의 골자는 27세에 홀로되신 양 어머님께서 무릎 뼈가 다 닳도록 자기를 희생하고 인내하며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냈다는 게 요체(要諦)였다. 에서는 수양어머니와 동일한 시대를 사셨던 1930~50년대의 어르신들 삶의 모습과 그 분들이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강인한 의지(意志)와 정신력(精神力) 등이 어떠했는지, 그래서 오늘의 삶이 힘겹다며 주저앉으려는 청장년부모들에게 무엇을 교훈하고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불행하게도 '한 가족 동반자살‘은 끊임없이 이어
박 철희 (본지 주필)자녀를 위한 인문학 가운데 ‘맛보기’의 마지막 회입니다. 저 자신도 지금은 다들 성장해 나름대로 가정(家庭)을 꾸려 손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제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과연 나는 저들에게 부모로서 “행복한 삶의 모습이란 게 바로 이런 것 이란다”라며 다정스레 이야기해줬던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잘들 살아 라 ”라는 말 정도가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하십니까? 혹시 ‘매사에서의 1등’ ‘돈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 ‘좋은 가문의 자제들을 아내나 남편으로 삼는 것’ ‘큰 집
57년간 함께한 친정엄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내 삶의 빛 엄마”라는 이야기가 책자로 발간 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라북도 소방본부 구조구급과에 근무하는 이영순 팀장이다. 전북 완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전북도청에서 공무원의 첫발을 디딘 이후 순창군청에서 5년간 근무했다. 결혼을 하고 한집에서 살게 된 엄마는 집안 살림과 손주들을 키워주신 덕에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었다. 엄마의 사랑으로 자란 손주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현재 정읍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책은 57년간 함께한 친정
박 철희 (본지 주필)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게시는 소방관과 가족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내년 1월부터 기획특집으로 ‘자녀를 위한 인문학 …좋은 글/ 멋진 말 100가지’를 내년 1월호(號)부터 장기간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서문(序文)에 해당하는 ‘행복론(幸福論)’의 핵심 부분을 발췌해 상․ 중․ 하 3회에 걸쳐 독자 제현들에게 제공합니다. 일상 속의 행복01) 일하지 않는 자에겐 휴식이 주는 행복이란 없다“5분 간 휴식!...” 젊은 시절, 한 여름 군사훈련을 받던 때 느꼈
박 철희(본지 주필)많은 사람들은 오늘날을 일컬어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 단절(斷絶)시대라고들 이야기합니다.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서로가 바쁘다는 핑계 등을 내세워 말의 연결 고리를 끊고 지내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같은 상황 극복에 작은 보탬이라도 선사해야겠다는 생각에 우리 소방신문은 오는 2022년 새해 초부터 소방가족 여러분에게 기획특집의 일환으로 ‘자녀를 위한 인문학 …좋은 글/ 멋진 말 100가지’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서문(序文)에 해당하는 ‘행복론(幸福論)’의 핵심 부분을 발췌해 상․ 중․ 하 3회에 걸쳐
꼰대 인문‧ 경제학 (3)‧‧‧ “꼰대와 MZ세대가 함께 가야하는 이유”이왕지사 꼰대소릴 듣기로 했으니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장년세대들이 “꼰대들에 대한 부정적이며 사시(斜視)적 관념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폐해는 결국 ‘꼰대부양(扶養)’이라는 무거운 짐을 가중시켜 그들을 평생 난감하게 살게 할 것”이라는 극단적 주장을 화두로 설정하고, 이의 논거(論據)와 배경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공생과 공멸의 선택지(紙)는 청장년의 손에...우선 꼰대와 청장년세대(밀레니얼+MZ세대)간의 미래의 ‘공생(共生)’과 공존, 그리고
글 : 박철희우리들의 지나간 어제의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기에 앞서, 그 동안 필자가 정리해 뒀던 에세이 모듬집의 일부를 통해 과거 우리 선배들의 삶의 어떠한 모습이었나를 간략하여 몇 가지 발췌해 보았다. 개황을 살펴보는데 참고가 될 줄 믿는다.『-제목: 고향(故鄕) 중에서 일부 발췌-내 고향은 영등포. 서울이라고는 했지만 시골 촌(村)동네와 다를 게 거의 없었다.4대문 안의 진짜 서울과는 거리가 멀었다.(생략) 전쟁이 막 끝났던 탓에 너나 할 것 없이 하루 먹고사는 게 너무나 힘들던 시절이다. 자식건사는 불가능했다. 때문에
글 : 박철희
과천소방서(서장 박정훈) 과천119안전센터 민병문 팀장이 지난 6월 18일 출간한 시집 「황색선을 넘나들며」의 수익금을 기부하며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황색선을 넘나들며」는 민팀장이 겪은 30여 년의 소방관 인생을 운과 율로 녹여낸 시집이며, 제목의 ‘황색선’이란 도로 위 중앙선을 말하는데 출동 명령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며 삶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민팀장이 시집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마음먹게 된 이유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동료를 떠나보내게 된 그는 고된 일을 마다하
군포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청사 2층 복도에서 군포시 화가 단체 “예여울”의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예여울’은 지난 2008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실력 있는 회원들이 만든 ‘예술인 단체’로, 주로 군포·의왕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예여울’ 소속 김미란 작가와 이정림 작가의 그림이 전시된다.이번 전시회는 온화하고 따뜻한 색감의 꽃의 모습을 통하여 평소 재난현장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노출되어 있는 직원들에게 심리적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소방서를 방문한 민원인
한승배 목사 “인천 송도에 UN기구가 들어섰다”소방신문 1면에 큰 글자로 쓴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온다그 밑에 평화의 UN깃발이 받치고 있는 신문을 펼쳤을 때 목이 메이는 것 같은 묘한 감동이 솟구쳐 오른다.그리고 금 새 코끝이 짜릿해 옴을 느끼며 눈물이 글 성이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6.25 전쟁 때 UN의 깃발을 들고 3년간이나 피를 흘린 우방의 군인들 희생 위에 자유의 대한민국을 건설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송도 신도시에 UN기구가 들어섰다니 내게는 꿈같은 일로 여겨져서 신문을 보고 또 보고, 가슴에 끌어안고 이 민족의 승리라고
한국영농신문 발행인/한국농촌문학재단 이희석 소방신문의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고도의 산업사회는 정보화 사회로 표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날이 새면 접하는정보의 홍수 속에서 모든 정보를 수렴하기는 어려운 일이며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그래서 태동하기 시작한 것이 언론에서 전문 언론의 탄생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또 고도의 산업사회는 직업별, 직종별 그리고 학문, 종교 등 각 분야가 분화되는 현상을보이게 되고 그로인해 직업도 千差萬別(천차만별)로 갈리게 되는 것입니다.이렇듯 분화되는 시대에 맞춰 각 분야에 필요한 정보만
창간 15주년 축시빛나는 도정(道程) 이종석 원로시인붕정만리의 요원한이 도정을푸르른 독수리처럼 날아라소방신문이여!멀고 먼 험한 길 누리를 향하여힘차게 날개짓하며당당하게 날아라 훨훨훨...국내 유일의 소방신문이여김현숙(金賢叔)시인의 그 수고러움그 누가 있어 알아줄 것인가모올래 숨은 곳뒤에서 조용히 묵묵히내 할 일을 다하는그 성실성, 근면성, 정직성어느 덧창간 지령 15년의 줄기찬 성장고난과 수난이 있었으나의연하게 대처해이제까지 버텨왔다.허나, 겨레에게 바치는소방신문의 그 소명의식한시도 잊지 않았다.이리하여이 땅에 물복숭아 향기어리겠다
창간 13 주년 축시리라 꽃과 흙 한 줌 이 종 석 원로시인아, 어둠을 뚫고 새벽을 알리는소방신문이여!어둠 속에서 등불이 되는 소방신문이여이 땅에서 유일무이한 빛나는 소방신문이여지난 13년이란 무정한 세월이 자국마다가실밭길이었으나 꿋꿋이 무릅 끓지 않고잘도 버티어 왔어라남이 알아주든 말든 묵묵히...묵묵히 버텨온 신념과 소명의식에서남모르는 뼈아픔 속에서 거룩한 작업을 해냈어라바람 속에서, 리라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는소용돌이 치는 속에서아, 섬돌이 돼 왔어라이제 감회가 새로워라이제부터가 진실한 시작이어라이리하여 이 각박한 현실에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