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화 환경사업소 연구실 창문에 벌집을 발견한 직원 김모(40)씨는 119에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119구조대는 제거작업을 벌였다. 이에 앞선 지난해 9월 경남 산청에서는 말벌 제거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이 말벌의 공격을 받고 숨지기까지 한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경남 산청에서는 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말벌의 공격을 받고 숨진 사고도 있었다.
추석을 앞둔 9월초, 조상묘 벌초 시기를 맞아 말벌과 땅벌 특별 경계령이 내려졌다. 올 들어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벌 생육환경이 좋아지면서 활동이 어느 해보다 왕성해 사고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정문호)는 지난 30일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인천지역에서 벌 관련 출동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가량 늘어난 2283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벌집 제거 신고가 지난해보다 20일정도 빨라졌으며 기록적인 폭염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벌은 무덥고 습한 7~9월 사이에 가장 활발이 활동해 외출과 산행 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고 장수말벌의 경우 독의 양이 일반 벌의 200배에 달해 벌에 쏘이면 호흡곤란이나 실신 등의 증상으로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사용과 밝은 원색의 의복 착용은 자제해야 하고, 벌초 등 야외 활동 시엔 주변에 말벌집 등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벌의 비행속도가 시속 4~50km나 되는 만큼 달아나기 보다는 침착하게 옷가지 등으로 머리와 얼굴을 가리고 낮은 자세로 가만히 있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고 당부했다.
송재용 기자
인천소방, 폭염으로 독해진 말벌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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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우 기자
sobang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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