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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모처럼 '스트라이크'

국민안전처 모처럼 '스트라이크'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6.10.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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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에러와 볼 세례로 국민들과 국회에서 화살의 표적이 되어왔던 국민안전처가 정말 모처럼 좋은 정책을 발표하여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국민안전처가 마련한 첫 번째 (제1차) 화재안전정책의 기본계획 (2017-2021년)은 시의(時宜)도 적절(適切)했고, 특히 참신성과 의지가 돋보이는 한 편의 좋은 작품 같았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나라' 를 구현해 보겠다는 슬로건은 참으로 그럴듯 해 보이며 이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국민안전처는 출범 이 후 2년 동안 많은 에러를 국민들에게 날렸고, 따라서 실망감을 크게 안겨준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 있었던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있었던 국민안전처에 대한 의원들의 강렬한 지적을 지켜보면서 소방인 뿐만 아니라 안전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느끼기까지 했었다. 사실 국민안전처의 출발은 당위성이 존재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일들이 국민안전처의 큰 틀 속에서 완성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에 국민 안전처는 부응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제1 차 화재안전정책 기본계획을 마련하여 발표한 것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드디어 국민안전처가 본연의 업무를 인식하고 제 자리를 찾아가는 듯하여 위안을 갖는다. 그렇다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어느 기관이 됐던 정부부처들은 연말이나 신년초가 되면 매년 그럴 듯한 업무 계획을 마련하여 발표하곤 했 지만 그 것이 제 모양대로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해보는 것이다. 과연 국민안전처가 내년부터 앞으로 5년 동안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굳건히 이 계 획을 수행해 나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포장이 좋은 것보다는 그 내용이 작더라도 실속 있으며 실제적인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뜻일 것이다. 모처럼 마련한 국민안전처의 좋은 안전 계획이 차질 없이, 그것도 인내 속에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지고 그들이 내 걸고 있는 '화재 없 는 안전한 나라'가 기필코 이루어지기를 간절 히 기대한다. 비(雨)가 적당한 시기에 적당량 내리는 것을 우리는 단비라고 부른다.

국민안전처의 이번 정책마련은 그야말로 단비라고 할 수 있다. 하루가 멀다 않고 핀잔만 받던 국민안전처가 드디어 국민적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는 우리의 시각이 틀리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함도 더불어 그들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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