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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보호하는 소방관은 누가 보호하나

국민 보호하는 소방관은 누가 보호하나

  • 기자명 김태윤 기자
  • 입력 2017.09.0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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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47명 자살…정신과 진료상담 10배 급증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이 위태롭다. 최근 소방관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적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4년 새 정신과 진료상담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7개월간 자살한 소방관 인원수는 2012년 6명, 2013년 7명, 2014년 7명, 2015명 12명, 2016년 6명, 2017년 9명 등 총 4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서울 7명, 경북 6명, 부산 5명, 강원· 전북·전남도 각각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또 소방관들의 정신과 병원 지료 및 상담 검수가 2012년 484건, 2013년 913건, 2014년 3288건, 2015년 3887건, 2016년 5087건, 2017년(7월말 기준) 3898건 등 총 1만 7557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5087건으로 2012년 대비 4년새 10.5배 꼴로 늘어난 셈이어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홍철호 의원은 “소방관은 직무환경 특성상 반복되는 참혹한 현장 경험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면서 “국민을 보호하는 소방관은 국가가 적극 보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심리상담과 치료 지원비용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확대운영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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