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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처우개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소방관 처우개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기자명 신진석 기자
  • 입력 2013.02.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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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 소방관들과 밤샘근무 통해 소통 및 현안 파악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서울 강남소방서에서 소방 공무원들과 함께 일일 현장 근무를 통해 소방관들의 고충을 함께 하면서 현안을 파악했다.

진선미 의원은 "화재, 응급, 구조 상황 발생시 가장 먼저 대응하는 사람들이 일선 소방공무원" 이라면서 "이들의 근무여건이 좋지 않으면 국민의 재산과 안전이 바로 영향 받을 수 있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되돌아가기 때문에 처우개선이 가장 우선이어서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체험해서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진의원은 소방 공무원들과의 현장 근무에 앞서 구조작업에 필요한 기초훈련을 받았다. 위험예지 훈련 및 안전사고사례 학습, CPR(심폐소생술) 실습, 도상훈련, 출동대비 장비점검, 로프를 이용한 구조하강훈련 등 실제 구조작업에 필요한 기초교육을 받았다.

강남소방서는 하루 평균 1.1건의 화재와 19.5건의 구조 활동, 61.7건의 구급활동으로 전국 최대 신고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25일 새벽 진의원이 실제 응급 구조에 출동한 사건은 총 3건이었다. 응급 구조의 신고는 대부분 음주로 인한 쇼크 등이었고, 이중 출동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곳은 구룡마을에 거주하는 노인이 기온저하로 인해 지병의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응급 신고였다.

급히 출동하는 구급차의 싸이렌 경보에도 차량들이 길을 바로바로 터주지 않고 구룡마을 전체가 비포장 외길인데다 집을 바로 찾을 수 없어 시간이 지체되면서 초 긴장상태였다.

그나마 다행으로 큰 사고 없이 진의원과 응급 구조사는 침착하게 응급환자와 노인 내외를 모시고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조치를 취했다. 응급 구조사는 최근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노인들의 건강악화로 인한 응급신고가 많아졌다며 노인밀접 지역의 동사사고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진의원은 화재진압 및 구조시 소방관들이 짊어지고 뛰어야할 공기 호흡기와 모자, 장화 등 가장 기초적인 장비만을 직접 착용해본 뒤 이 무게만도 20킬로가 넘고, 화재 진압시에는 추가적인 소방 호스와 개인 장비 등 추가돼 장비의 경량화와 현대화가 필요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공기 호흡기의 경우 40분 이상 사용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과 소방관 위치추적 장비의 과학화 등 소방관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차원의 예산 지원과 대책이 필요함을 절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소방관들은 간담회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은 경찰공무원과 달리 퇴직 후에 화재 진압 업무 등으로 인한 산재성 질병이 발견됨에도 경찰 병원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소방전문병원 신설이나 경찰병원 예산을 많이 확보해 퇴직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며 고충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방체험을 마친 후 진의원은 "강남소방서는 다른 소방서에 비해 출동건수가 4배 정도는 높지만, 출동과 관계없이 위험수당 5만원이 일률적으로 지급된다고 하는데 이는 강남만이 아닌 모든 소방관들의 처우에 대한 문제"라면서 처우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였다. 또한 소방공무원의 생명줄과 같은 구조장비의 노후화와 종합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 문제 역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진의원은 "소방공무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평균수명이 일반인에 비해 짧고 부상이 많은 반면 이를 위한 의료지원이 효율적으로 되고 있지 않아 이에 대한 소방전문병원 설립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 "앞으로 민생현장에서 국민안전을 위해 최 일선에서 뛰고있는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이른바 '국민히어로법'을 발의 하겠다" 고 말했다.

신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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