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금 가스불 끄셨나요?' 광고 안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일상 생활에서도 셀 수 없이 의구심을 갖는 부분이다. 2012년 남부소방서 관내 화재발생 현황 통계 분석 자료를 보면 153건의 화재를 원인별로 분류했을때 담배꽁초, 음식물 부주의가 53건으로 전체 화재 중 34.6% 차지해 가장 높은 화재 발생률을 보였다. 대부분이 주방의 음식물 냄비에서 발화하여 주변으로 옮겨 붙는 부주의로 인한 가스불이 주택화재로 확대되는 경우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스불을 끄지 않아 발생하는 음식물 관련 화재를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음식물 냄비를 올려놓고 잠시 외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잠깐의 실수가 더 큰 사고로 발전할 수 없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일례로 가스렌지 주변에 행주, 국자 등 탈 수 있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다.
소방기본법에도 음식조리를 위하여 설치하는 설비로부터 60㎝ 이내에는 선반 또는 반자 등을 설치하지 말아야 하며, 탈 수 있는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하고, 가스렌지 사용 후 메인밸브를 차단해야한다고 제한하고 있다. 가스불 뿐만 아니라 주방근처에는 문어발식 전기콘센트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주방전기제품들의 전원은 사용 후 반드시 차단해야한다.
이처럼 가정에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화재발생 위험을 줄이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위한 안전을 위한 작은 습관들이 우리 모두의 행복한 가정을 지켜주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인천남부소방서 주안 안전센터 박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