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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대형사고 잇따라...

연초부터 대형사고 잇따라...

  • 기자명 소방신문
  • 입력 2021.06.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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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세월호교훈' 잊었나?

2018년 신년 벽두(劈頭)부터 화재로 인한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모처럼 신년 새해의 밝은 소망과 희망, 온갖 좋은 설계의 꿈으로 가득찼던 국민들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구랍21일 충북제천의 한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국민을 비통속으로 몰아넣더니 신년벽두에는 경상남도 밀양에서 대형 참사가 빚어지므로서 온 국민을 또한번 경악해 만들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채 도중에 침몰하고 만 것은 그 결정적 타격은 아직도 의문인 수백명의 청소년들의 생명을 아사간 ‘세월호 사고’였다.

그렇지 않아도 ‘횃불 시위’등으로 혼란에 빠졌던 박근혜정부에 ‘세월호’가 치명적 타격을 가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국민안전처가 서둘러 급조되기는 하였으나 이미 배는 기울어지기 시작한 때였다. 이와 같은 아픈 기역, 가슴 저린 상처를 문재인 정부는 벌써 잊은 것은 아닐터인데, 어찌 쉼없이 대형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인가!

아직도 국민안전과 생명의 소중함을 덜 깨달았다는 이야기인 것인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이해 할 수 없는 대목이다. 제천 사우나 화재 사건으로 인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허겁지겁 비상 대책회의를 열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 국민 사과를 통해 눈물을 흘리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남쪽바다 밀양에서, 그것도 노인환자들로 응급상황에 있던 많은 분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국민들을 더욱 아프게 한 것은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 장면이었다. 30여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긴급부상자가 발생한 밀양사고는 두 말할 나위 없이 긴급하며 심각한 ‘국민적’사고요, 비상사태에 준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참석하면서 최고 책임자와 수석 보좌관들의 표정이 너무나 밝았고, 일부 미소까지 머금은 그들의 얼굴에서 ‘국민적 아픔’은 거의 느낄 수가 없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진정성 보다는 오히려 형식적이지 않았느냐하는 느낌까지 줄 정도였다. 한마디로 제천사고나 밀양사고들을 바라보는 정부의 입장을 여지없이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까지도 충분히 예견되는 장면이었다. 바라기는 우리 국민들이 그 장면을 잘못 보거나 오해하는 것 이였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까지 이와 같은 대형 사고에 애통해야하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가?

사고가 나자마자 정부는 또다시 대국민사과와 대책이란 것을 발표했다. 늘 하던 그대로의 모습이 제현된 것이다. 세월호의 교훈 때문인지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둘러 밀양현장으로 달려갔다.

진두지휘를 맡은 것이다. 과연 그러한 위기 시스템가동이 합당한 것인지 대하여 異論(이론)이 분분하기도 하다. 당연히 장관이 내려가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현장 경험이 없는 행정의 수장으로서 얼마만큼 수습에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성이 아닌 자기 중심적 처방을 내려 오히려 업무에 혼선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행정’‘쇼잉’이 아니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견해도 많다.

소방관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행정안전부라는 거대한 조직은 있지만 그것은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

국민 치안 문제는 경찰이, 국방문제는 국방부와 군인이, 소방안전문제는 ,소방청과 소방관이 그 전문기관이며 전문인들이다. 이들은 평생을 이 분야에서 전문경험과 경륜을 쌓은 사람들이며 이 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우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밀양화재사고로 인한 수습과정에서는 소방청이나 소방전문가들의 이름이나 활동상등은 거의 들어내지지 않는다. 공과를 따지면서 모든 잘못은 소방 쪽으로 떠넘기고, 이름이 날만한 곳에서는 전문성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아웃사이더’들이 득 새 하려는 성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8년 신년  발행인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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