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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가족 이야기(1)

소방가족 이야기(1)

  • 기자명 소방신문
  • 입력 2021.09.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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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딸들이 제겐 삶의 큰 활력소이자 도민안전 실천을 위한 원동력이죠"

해마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이제는 자녀 둘만 낳아도 애국자 소리를 듣는 시대다. 송탄소방서 서탄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김세진(43) 소방장은 딸 넷을 둔 딸바보 아빠로 이미 경기도소방 내에서 그를 모르는 이가 드물 정도다.

지난 2006년 1월 소방조직에 입문한 김 소방장은 임용 첫 해 큰 딸 희연(16‧중3)양을 낳은 이후 둘째 수연(14‧중1), 셋째 사랑(11‧초4), 넷째 하연(8‧초1)양까지 딸만 넷 다둥이 아빠가 됐다. “아들을 낳으려다 딸들만 낳은 것이냐?”는 물음에 워낙 아이를 좋아해서 생긴 결과란다.

센터에서 펌프차 운전 업무를 담당하는 김 소방장은 고된 일과를 끝내고 퇴근한 이후나 비번날엔 집에서 슈퍼맨으로 변신한다. 부인 김옥희(41)씨와 맞벌이를 하는 탓에 하루에 100장에 달하는 빨래를 세탁기에 두 번 돌리고, 딸들의 서로 다른 학원 등하원으로 하루 4번 식사준비와 설거지까지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집안 청소까지 마치고 나면 서너시간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고.

딸들의 온라인 수업 학습 모니터링과 숙제를 봐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겁 없는(?) 막내가 첫째 언니에게 대들기라도 하면 이를 말리느라 진땀이 흐른다.

대학에서 컴퓨터 전공을 한 김 소방장은 관련 분야로 취업을 하려다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의 매력에 빠져 소방의 길을 택했다. 초임지인 송탄소방서에 이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직 당시 업무적으로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했지만, 4년 전인 2017년 집 근처 송탄소방서로 근무지를 다시 옮겼다. 체력은 늘 한계에 달하지만 한참 자라나는 네 딸들과의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해서다.

“아빠는 소방관하면서 위험하고 힘들지 않아?”라며 하루가 멀다하고 아빠를 걱정하는 네 딸은 김 소방장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도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아빠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럽다는 딸들의 말에 그는 오늘도 불끈 힘을 내 소방관의 사명을 가슴 속에 새기고 출근길에 나선다.

오늘 저녁 메뉴는 딸들이 좋아하는 닭볶음탕을 만들 계획이라며 웃어보이는 김 소방장.

김 소방장은 “소방관이라는 업무와 네 딸들을 돌봐야해 몸은 무척 힘들지만, 딸들 덕분에 힘을 얻어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거죠”라며 “곁에 있는 아내와 딸들에게 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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