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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勇(의용)소방대에 힘을 실어줘야...

義勇(의용)소방대에 힘을 실어줘야...

  • 기자명 소방신문
  • 입력 2023.04.06 20:05
  • 수정 2023.04.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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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용소방대가 최근 의욕을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 안전에 구멍이 새고 있음을 곳곳에서 느끼게 한다.

이들은 ‘소방청’을 숙원하기 위해 100만 서명에 밤낮으로 뛰던 그 열정들은 다 어디가고 여기저기서 의용소방대가 싫어지고 있다는 푸념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왜? 누가 무엇을 위하여 이들의 봉사를 위한 아름다운 결속을 흩어놓고 있다는 것인가!

결국 그들의 소망은 그대로‘소방 청’이었지 반쪽 두 집 살림, 소방방재청과 자율방재단을 탄생시키기 위해 그리도 노력하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가 전국 면단위까지 하나가 되어 나라의 안전을 지켜보겠다고 나서 잘 훈련된 10만 의용소방대를 지역 자율방재단이라는 또 하나의 옥상옥의 조직체를 만들어 그 테두리에 넣고 오히려 ‘안전 정신’을 쇠퇴하게 하고 있느냐고 볼멘 목소리는 그칠 줄 모른다.

뭔가 정책이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임을 바로 잡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꼭 그런 단체가 필요하다면 역사가 있고 또 잘 훈련된 의용소방대 산하에서 출발시켜야 할 일은 자명한 일이다. 오히려 새 단체를 만들어 아수라장을 만든 기획은 결코 잘못된 것이라 입을 모은다.

때문에 애초부터‘소방방재청’은 방만한 조직을 키우고자 한다는 의구심을 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행정공무원 몇 사람의 탁상에서 터 저나온 세 불리기 전략이라는 말대로 이로 인해 소방, 의용 모두가 의욕 상실의 골이 깊어지게 되면 결국 누가 피해자가 되겠는가?...

신설된 자율방재단은 의용소방에 더 지원해주어도 될 임무를 쪼개놓고 방만한 조직체를 늘려놓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현실은 국세 낭비에 급급한 장난이라고 기획자들을 지적하고 있다.

지금껏 전국 곳곳에 산불이 나면 우선 누가 뛰어가 끄고 있는 실정이었나! 자율방재단인가?

결국 소방과 의용소방대가 현장에 있어야 해결된 일이었건만 또 하나의 조직과 마찰성만 부여케 하는 조짐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발상이라고...관계자들의 우려 또한 무심코 넘길 수가 없는 일이다.

예산은 자율방재단에 오히려 더 크게 세워지고 당연히 의용소방대는 민간 봉사단체이니까 소정의 예산으로만 치부하고 만다면 안전이고 뭐고 정부에 실망이 커 의욕이 없어진다는 원성이 조금씩 터지고 보면 이 또한 안전에 문제가 야기될 성 싶다.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공직자들이라면 이미 설치된 봉사 조직 자체를 더 큰 지원을 해 주고 활성화시키며 격려해 주어야 하는 원칙을 벗어난 정책은 분명 뭔가 잘못 됐고, 따라서 어디서부턴가 흑막이 쳐지고 있다는 오해의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내다보게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율방재단은 나라의 안전을 위하여 탄생시킨 구성단체라고 하기에는 명목이 주어지지 않는 현실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의용소방대원들은 그동안 오랜 역사 속에 소방과 함께 열악한 가운데 그야말로 ‘의용봉공’희생정신으로 댓가 바라지 않고 安全(안전)을 지키는 봉공의 자부심으로 견디어왔다.

이런 이들에게 그들의 소망이 어떻든 소방방재청이 만들어졌으니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지원체제는 고사하고 새로 설치된 조직 한부분에 들어가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결국은 이들 조직을 해체시키고 있는 실정이라 관계자들은 우려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의 의용소방대가 어떤 조직인가? 의용봉공정신으로 무장된 단체 아니던가. 대한민구 단체 중 가장 손꼽히는...

의용소방대는 이를 지켜보고 우려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처음 시작했던 안전지킴이의 자부심과 義勇(의용)봉공의 정신을 되살려 본연의 임무를 빼앗기지 않고 일어서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누가 뭐라해도 대한민국 최고의 단체로서 자부심을 갖고...

머지않아 消防(소방)의 든든한 우군이 되어 ‘의용소방대의 날’이 이르도록 빛나게 될 것이다.

                                                              <2006년 7월 소방신문 발행인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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