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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대한민국 소방 365일

후회 없는 대한민국 소방 365일

  • 기자명 소방신문
  • 입력 2023.08.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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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이런 일

              김현숙 발행인
              김현숙 발행인

대한민국의 국토와 국민, 재산을 지키는 일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들을 꼽는다면 그 첫째는 군인일 것이고 그 다음에 경찰과 소방인들이 포함될 것이다. 군인은 자신들의 생명을 걸고 이 나라와 국민의 생명, 그리고 재산을 지키고 있다. 반면 경찰은 국내 외의 치안을 담당하면서 온갖 열과 정성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최근 북한의 만행을 지켜보면서 소방인 들의 책무가 더 더욱 막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따지고 본다면 평화 시의 소방인 들의 의무는 火魔(화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평화 시가 아닌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소방인 들이 떠맡아야할 책무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폭격사건 이후 이러한 점이 더더욱 강조되고 있다. 불을 끄는 단순한 일만이 소방인 들의 과업이 아님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폭탄 속에서 사상자를 돌보는 일이 더 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많은 사람들은 오늘의 한반도 사태를 準(준)전시상황이라고들 말한다. 만의 하나 연평도에 이어 수도권 지역에서라도 북한의 만행이 일어난다면 과연 그 상황은 어떠할까?...

이런 상황에서 군인이 해야 할 일이 있고, 경찰이 해야 할 일이 따로 있겠지만 소방 쪽에서 보면 더 무거운 무엇인가 분명히 맡아야 할 다른 분야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런 와중에 소방방재청이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그 주체는 소방방재청이었는데 이러한 변화가 준전시 상황에서 무엇인가 소방방재청이 해야 할 새로운 과업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 될 수 있다. 이만큼 소방인 들의 과업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방동면을 사용하는 문제어서부터 대피요령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가르치고 그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 소방 방재청의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과거에도 화생방 훈련이나 대피 훈련은 존재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형식에 불과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전과 지금의 상황은 180도 다르다. 언제 어디에서 북한의 엉뚱한 도발이 일어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수백만 명이 도심을 오가며 그 인파가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이 도심에서 발생한다면 그것은 상상하기도 끔찍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생각을 미리미리 해두지 않을 수 없다. 준비 없이 그런 상황을 맞이한다면 보나 마나 우왕좌왕, 좌 층 우돌, 혼비백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의 소방인력으로는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 현재의 장비로는 사태 수습이 불가능하다는 비관에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풀 수 있는가 하는 긍정적인 차원에서 그 해답을 찾아나가는 슬기가 더 없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일은 정부 당국이나 소방계의 주요 책임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소방인 들의 정신문제이다. 지금까지도 소방인들은 최선을 다해 왔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소방인들 모두가 작금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과거와는 좀 더 다른 강한 면모를 보이겠다는 굳은 각오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앞서도 지적했듯이 오늘의 상황은 ‘준전시상황’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1년 365일을 긴장 속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져 나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좀 더 소방자체의 전문성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지금처럼 한 지붕 두 가족의 살림살이가 다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연평도 사고 시 소방관 한사람이 과로로 숨진 일을 너무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열심은 다하되 자신의 몸은 스스로가 지켜나가는 슬기 또한 요청된다.

소방관들여! 힘내라~

                                                               소방신문  2010년 12월호 발행인칼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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