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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관리자 역할의 중요성

소방안전관리자 역할의 중요성

  • 기자명 소방신문
  • 입력 2023.11.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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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교수
                김태호 교수

한국소방안전원 경기지부 교수 김태호

우리는 평소에 내가 재해를 당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화재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태도를 취하기 일쑤다. 우리 주변에서 하루에 수백 건씩 각종 사고가 발생하여 귀중한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는데도 말이다.

소방청 국가회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화재로 인해 341명이 사망했고, 2,321명 부상을 입어 총 2,662명이 화재로 인해 죽거나 다쳤다. 멀쩡하던 쇼핑몰과 병원에 화마가 덮쳐 생때같은 목숨이 죽어 나가도 내 일이 아니라고 믿는 것이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사람들의 안전불감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재해나 사고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심지어 괜한 걱정을 사서 한다며 안전 교육이나 예방 활동을 귀찮아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설마’는 확실히 사람을 잡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와 재해는 언제 어디서나 또 누구에게나 가리지 않고 갑자기 찾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지 않아야 사고를 피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항상 긴장을 풀지 말고 매사에 조심하고 또 살펴보아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제도는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화재 안전 책임자를 지정하여 소방안전관리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제도로서, 1958년도 소방법 제정 시부터 시행됐다. 오늘날 건축물의 고층화, 밀집화,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평소에 화재 및 재난발생을 대비하는 소방안전관리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소방안전관리자는 소방시설 유지·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여 소방시설이 상시적으로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유지·관리 되도록 하고, 화재발생 시 초기소화 및 피난유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소방안전관리자는 초기대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화재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자위소방대를 가동하고, 소화기·옥내소화전 등 소방시설을 이용하여 화재를 진압하여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건물 내 거주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안전관리자는「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따라 △피난계획에 관한 사항과 소방계획서의 작성 및 시행 △자위소방대 및 초기대응체계의 구성·운영·교육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소방훈련 및 교육 △소방시설이나 그 밖의 소방관련 시설의 유지·관리 △화기취급의 감독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업무수행에 관한 기록·유지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 △그 밖의 소방안전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이처럼 소방안전관리자의 업무가 법률로 구체화 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소방안전관리자의 역할과 임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전은 장기간에, 사고는 순식간에’라는 말이 있다. 장기간 안전을 쌓지 않으면 사고는 매순간 일상화 될 수밖에 없다. 소방안전관리자가 평상 시 ‘장기간’ 역할과 임무를 충실히 하여야 ‘순식간’에 벌어지는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안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국소방안전원 경기지부 교수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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